사진=한국교원대학교 총학생회 페이스북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충북지역에서도 대학가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정국이 혼란에 휩싸이면서 도내에서 예정됐던 주요 일정들도 줄줄이 유탄을 맞았다.
충북지역 대학 총학생회 가운데 가장 먼저 시국선언의 바통을 이어받은 것은 한국교원대학교다.
이 대학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31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국민 주권을 짓밟은 대통령은 그에 걸맞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하야를 촉구했다.
이어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려 사실을 덮는데만 전전긍긍하는 정부의 모습에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들 기만하는 행위를 지속한다면 자격 없는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청주교육대학교도 다음 달 1일 오후 학내에서 "더 이상 침묵할수 없다"며 시국선언과 함께 촛불문화제까지 예고하고 있다.
특히 청주대를 비롯해 충북대, 서원대, 충청대, 꽃동네대 등 청주권 5개 대학 총학생회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동 시국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다음 달 2일 청주대를 시작으로 나머지 4개 대학 총학은 다음 달 3일 광주 학생항일운동을 기념한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학교별로 잇따라 시차를 두고 시국선언에 동참할 예정이다.
게다가 지난 26일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청주대학교지부를 시작으로 연일 지역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 노동계까지 가세하면서 시국선언이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예정됐던 도내 주요 일정들도 줄줄이 차질을 빚고 있다.
복지허브화 사업의 추진 상황 점검차 다음 달 1일 청주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황교안 국무총리가 일정을 잠정 연기했고, 2일과 3일 단양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도 연말로 미뤄졌다.
최순실 사태로 인한 민심의 분노가 충북에서도 본격적으로 터져나오면서 당분간 지역 사회도 크게 술렁일 수밖에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