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씨와 딸 정유라씨 (사진=자료사진)
비선실세로 국정농단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의 딸 정유라(20) 씨의 출결관리가 고등학교 때에 이어 중학교 때에도 엉망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31일 국회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씨는 선화예술학교(중학교 과정) 3학년이던 지난 2011년 수업일수 205일 가운데 86일만 출석했다.
이중 질병지각·조퇴는 52일, 질병결석은 22일, 질병결과는 3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승마 훈련과 대회 출전 등을 이유로 공결(출석인정) 처리된 건 42일에 해당했다.
당시 정 씨는 2011년 4월 KRA컵 전국승마대회부터 10월 전국단체승마대회 출전 및 훈련을 이유로 학교에 빠지면서도 출석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학교에서는 정 씨의 승마대회 출전 허용을 두고 격론을 벌인 뒤 당시 학생과 학부모의 의사를 존중해 공결을 허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송기석 의원은 "정 씨가 고교와 대학은 물론 중학교 때에도 출석에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며 "더 전면적인 수준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정 씨의 고교 3학년 출석일이 50일이었다고 밝혔으나 실제 등교일수는 28일뿐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22일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학교에 나오지 않아도 출석을 인정해주는 관행이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청은 이후 시민감사관 2명을 포함해 모두 9명(기존 3명)의 특별감사팀을 꾸려 승마협회 공문을 포함해 출석인정 처리 과정에서의 특혜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