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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서도 대통령 퇴진 요구 "박 대통령 용서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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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서도 대통령 퇴진 요구 "박 대통령 용서 못한다"

    시민사회·노동계·학계·대학가 등 시국선언 잇따라

    경남 시민사회 대표자들이 마산 3.15의거탑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사진=민주주의경남연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으로 촉발된 대통령 퇴진 목소리가 경남에서도 불이 붙고 있다.

    경남 시민사회단체 대표 160여명은 1일 민주화 운동의 상징물이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3.15의거탑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꼭두각시였고, 대한민국은 최순실 일파의 소유물이었으며 국민은 희생양이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국민을 속이고 능멸한 박 대통령을 어떻게 용서할 수 있는가. 국민 주권을 허물고 국가 권력을 최순실에게 갖다 바친 박 대통령을 어떻게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미봉책으로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어리석은 착각"이라며 "국민은 박근혜 퇴진을 원한다. 퇴진을 넘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나라를 망친 것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은 일어섰다. 분노한 국민이 일어서서 무너지지 않은 정권은 없고 독재권력에 저항하는 국민의 항쟁으로 민주주의는 성장해 왔다"며 "분노에 찬 국민의 물결은 거대한 파도가 되어 패악과 폭정의 무리를 쓸어버리고 새로운 민주국가를 일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표들은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 검찰의 엄중한 수사 등을 요구했다.

    김영만 민주주의경남연대 상임대표는 "3.15의거 42일만에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했다"며 "마산이 일어서면 정권이 무너진다는 말이 있다. 박 대통령은 이런 역사적 사실에서 교훈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남 노동 대표자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사진=최호영 기자)

     

    노동계도 가세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 산하 대표자 및 단위사업장 대표자 260여명도 이날 도의회에서 "박 대통령은 물러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우리 국민들은 최순실과 패거리들에게 권력을 부여하지 않았다"며 "특검으로 최순실을 엄벌에 처하고 국정농단의 공동정범인 새누리당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권력의 사유화는 전횡과 비리, 국정농단의 지름길이다. 모든 문제는 박 대통령에게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하며, 수사에도 임해야 한다. 스스로 결단하고 내려놓고 모든 정치적, 사법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아프고 힘들지만 다시 희망을 일굴 것"이라며 "오는 4일 창원에서 도민 투쟁 선언은 물론, 12일에는 전국의 노동자, 농민, 시민들과 어깨 걸고 총궐기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상대학교 교수 219명도 "대통령은 근 4년 여 재임기간 동안 아무런 자격과 책임도 없는 일개인이 국정을 농단하도록 한 것에 책임을 지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창원과 김해, 양산 등 경남 도심에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 시작됐고, 경남대와 창원대에서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내용 등이 적힌 대자보가 잇따라 나붙었다.

    경남지역청년대학생 진보실천단 청년백도씨(100℃)는 오는 3일 경상대에 열리는 시국선언 참가자를 모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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