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교수들이 2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정민 기자)
강원도 대학가에서도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이 확산되고 있다.
지역거점국립대 강원대 교수들은 2일 춘천캠퍼스 미래광장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시국선언문에는 강원대 교수 969명(삼척캠퍼스 포함) 가운데 200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한 마디로 권력의 사유화로 인한 민주주의 유린 행위이며 상상을 초월하는 국가적 재난"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공과 사도 구분하지 못하는 대통령과 그 심기 읽기에만 골몰하는 청와대, 정부 공직자들이 출세와 기득권을 위한 충성경쟁으로 초래한 총체적 국난"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에게는 민주공화국 헌정질서를 파괴한 책임을 물어 사임과 함께 스스로 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한 뒤 관련자들 역시 즉각 구속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춘천교대 교수와 학생들도 이날 시국선언에 동참했고 강원도 2년제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한림성심대 총학생회와 재학생들도 시국선언 대자보 게시와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는 한림성심대 재학생들.(사진=한림성심대 총학생회)
한림성심대 총학생회와 재학생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우리 대학생들은 상식을 뒤엎는 이 사건들을 지켜보면서 우리 앞에 놓인 임무가 박근혜 정부를 퇴진시키고 민주주의의 꽃을 새로 피워야 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가능한 빨리 이 사단에 관련된 내각을 사퇴시키는 동시에 하야하고 국민의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