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학교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대구대학교 교수들이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시국 선언에 동참했다.
대구대학교 교수 100여 명은 2일 낮 12시 대구대학교 경산캠퍼스 성산홀 본관 잔디광장 앞에 모여 "국정농단 세력을 처벌하고 민주주의를 복원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날 발표한 시국 선언문에서 "국민 앞에, 역사 앞에, 그리고 미래 세대에게 한없이 부끄러운 일로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책임 있는 이들은 마땅히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늦었지만 단호하게 책임을 묻고 너무도 소중한 이 나라를 정상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수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그에 빌붙은 무리들은 민주주의라는 고귀한 정신을 훼손했고 극단적인 단견과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국민의 신의를 배신했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한반도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핵전쟁으로 내몰리고 있고, 미국과 북한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정작 가장 결정적인 이해당사자인 우리는 구경꾼이 되고 말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교수들은 이와 함께 ▲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전면적이고 의혹이 없는 수사를 즉각 실시할 것 ▲ 작금의 사태를 초래한 청와대와 정부 내 관련인사는 즉각 사퇴하고 법의 공정한 심판대에 세울 것 ▲ 박근혜 대통령은 일체의 권한을 중립내각에 이양하고, 지체 없이 하야할 것 ▲ 국내외 엄혹한 현실을 적절히 관리하기 위해 정치권은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고 당면한 문제 해결에 집중할 것 등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