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경이 불법조업 중국 어선을 향해 사상 최초로 공용 화기를 사용한 데 대해 중국 환구시보가 정신나간 행동이라며 '강력한 보복조치를 각오하라'고 위협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2일 "한국 해경 중국 어선에 사격, 정신나간 행동"이라는 사설에서 "한국 해경의 이런 행보는 국제법과 어업분쟁 처리 기준을 짓밟는 것이며 만약 중국 어민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 이는 살인 행위"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 정부에 한국 측에 항의할 것을 요구하며, 한국이 야만적인 방식으로 중국 어민을 대하지 못하도록 행동을 취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정부와 사회는 중국 어민의 불법조업을 잘 알고 있고 이를 반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에 대한 대응은 객관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법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민들에 대해서는 가난한 취약계층이라며 그들은 단지 돈을 벌어 먹고 살고자 하는 것 뿐이라는 동정론도 펼쳤다.
인터넷상에서는 중국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중국 누리꾼들은 기사 관련 댓글 등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는 전쟁 도발 행위다", "우리도 무력을 사용해 응징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사건을 '최순실 게이트'와 연관을 지으면서 "사교 두목 박근혜 부대가 자멸의 길을 가고 있다"는 등 자극적인 말도 서슴치 않았다.
다만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이 한국 언론을 인용해 관련 사안만 보도하면서 평론을 자제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