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여수시민 비상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퇴진’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여수 비상 시국회의(이하 시국회의)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아직도 국민을 기만하고 말장난에 불과했다"며 거듭 퇴진을 촉구했다.
시국회의는 논평에서 "박 대통령 호칭 대신 '박근혜'라고 표현하며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국회의는 "담화는 국정농단과 헌정파탄 사태를 최순실 개인 비리로 규정한 언어도단"이라며 "책임을 최순실에게 떠넘기려는 의도를 검찰에게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시국회의는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는 것은 아직도 박 대통령이 자신을 피해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 데 피해자 아닌, 몸통이자 범죄자이기 때문에 즉각 퇴진하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시국회의는 "안보위기와 경제위기는 박근혜의 무능력에서 비롯됐다"며 "이번 담화는 생각해볼 가치도 없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시국회의는 이달 10일 여서동 정보과학고등학교 4거리에서 제2차 비상 시국대회를 열기로 했다.
제1차 여수시민 비상 시국대회(사진=고영호 기자)
앞서 제1차 시국대회가 초겨울에 접어드는 쌀쌀한 날씨 속에 2일 저녁 6시 30분 여수시청 앞에서 열려 직장인과 주부, 초·중·등 학생 등 각계각층에서 천 여 명이 참가했다.
제1차 여수시민 비상 시국대회 참가자들이 시가행진을 하고 있다(사진=고영호 기자)
1차 시국대회 참가자들은 주철희 박사(전 순천대학교 지리산권문화연구원 여순연구센터장) 등의 대통령 퇴진 구호 선창에 따라 시청 앞 로터리를 돌아 국민은행~쌍봉파출소~흥국체육관~부영 3단지 4거리를 돌아오는 촛불 시가행진도 하는 등 경향각지에서 성난 민심이 폭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