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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위기 '전경련', 10일 회장단 회의 해법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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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체위기 '전경련', 10일 회장단 회의 해법 나올까?

    쇄신방안 '난망'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를 둘러싼 정경유착 의혹으로 각계에서 해체 압박을 받고 있는 전경련이 10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해법을 모색한다.

    전경련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해 회원사 대기업을 상대로 774억 원을 모금함으로써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의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허창수 회장이든 이승철 상근부회장이든 대국민사과는 커녕 의미있는 해명조차 한 적이 없다.

    따라서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어떤 해법이 모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10일 비공개 회장단회의를 열기로 하고, 회장단회의 멤버인 삼성과 현대차, SK, LG, 포스코 등 18개 그룹의 회장들에게 참석 요청을 보냈다.

    이날 회의는 미르와 K스포츠재단 설립 의혹 등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처음 열리는 회의인 만큼 전경련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쇄신방안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보수 우익단체인 어버이 연합 편법 지원 논란에 이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모금으로 '최순실 사태'의 시발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반 국민들은 물론 회원사 대기업으로부터도 신뢰를 잃고 있어 '차라리 해체하라'는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서 실효성 있는 쇄신방안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일단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전경련 쇄신을 위해 얼마나 강한 의지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그러나 허 회장은 그동안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을 모금한 배경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왔고, 전경련 쇄신방안을 묻는 기자 질문에 대해서도 "나오겠지요"라며 마치 제3자적 태도를 보인 바 있다. 허 회장은 내년 2월 전경련 회장 임기를 마친다.

    게다가 이번 회의에는 전경련의 대주주격인 삼성 이건희, 현대차 정몽구, SK 최태원, LG 구본무, 롯데 신동빈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김승연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도 빠진다.

    다만 허 회장은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면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이 확고한 만큼 후임 회장을 찾는 논의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전경련 쇄신방안은 검찰 수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후임 회장 선출을 기다린 뒤 확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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