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학에서 시국선언을 하는 영남대 교수들(사진=영남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권하에 있는 영남대 교수 170여 명이 대통령 하야와 거국 중립 내각 구성, 특검과 국정조사를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하였다.
시국을 걱정하는 영남대 교수들은 8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통해 "이번 최순실 국정을 농단을 통해 보듯 박근혜 대통령은 통치 능력을 상실했고, 국가 위기를 관리해야 할 대통령이 위기 자체가 됐다"고 주장했다.
교수들은 이어 "문제의 근원은 최순실에 있지 않고, 비선 실세를 걷어낸다 해도 위기를 극복할 수는 없다"고 비판하였다.
또, "최순실은 물론, 그에 기대어 호가호위한 인믈들을 솎아내고 단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사법 절차일 뿐"이라며 "모든 사태의 출발이자 원인인 대통령은 즉각 하야해야 되고, 함께 국정을 이끌어 왔으면서도 이 같은 사태를 방조했거나 은폐해 온 새누리당 지도부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시국을 걱정하는 영남대 교수들'은 "영남대는 한때 박 대통령이 재단이사장과 이사로 몸담았던 학교다"며 "당시에도 최태민 일가의 부정·비리로 대학이 황폐해지는 것을 지켜본 기억이 있는 있어 이번 사태에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남학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980년 4월부터 1988년까지 이사장과 이사를 역임하다가 입시 부정 사건으로 물러난 뒤 관선이사 체제로 운영되어 오다 2009년 정이사체제 전환되었으나 박 대통령이 이사 과반수를 추천해 현재도 박 대통령 영향권 하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