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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조카' 장시호도 연세대 특혜입학 의혹

교육

    '최순실 조카' 장시호도 연세대 특혜입학 의혹

    대입 치르던 1997년 승마특기생 문호 열려…학교측 "특혜 없었다"

     

    정유라(20)씨의 이화여대 입학 특혜 의혹에 이어, 최순실(60)씨의 조카딸이자 정씨의 사촌언니인 장시호(37)씨도 연세대 입학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98학번인 장씨의 개명전 이름은 유진으로, 정씨와 마찬가지로 승마특기생으로 입학했다.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받은 '1996~1998학년도 전국 대학생신입생모집요강'을 토대로 "연세대가 1998학년도 체육특기생 선발 항목에 '기타종목'을 추가해 장씨에게 입학 특혜를 준 것으로 의심된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요강에 따르면, 연세대는 1996학년도 체육특기자로 축구 10명, 농구 5명, 야구 9명, 아이스하키 9명, 럭비 10명 등 5개 종목에서 43명을 선발했다.

    또 1997학년도엔 종목별 인원에 변동이 있긴 했지만, 전년과 마찬가지로 이들 5개 종목에서 체육특기자를 선발했다.

    하지만 장씨가 입학하던 1998학년도에는 종목별 정원을 제한하지 않은 데다, '기타 종목'을 추가해 개인종목 특기생도 지원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다.

    또 지원 자격도 '전국규모대회에서 8강 이상 입상한 단체경기 종목의 선수 또는 대한체육회에서 우수선수로 추천된 자 중 1998년도 수능성적이 60점(400점 만점) 이상인 자로서 본교 체육위원회의 심사에 합격한 자'로 규정했다.

    "수학이나 음악 등 다른 특기자 지원 요건이 특정 대회 입상 및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성적을 요구한 것과 비교된다"는 게 송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로 같은해 승마특기생을 선발한 고려대의 경우엔 △대한체육회가 인정하는 전국규모 대회에서 3위 이내로 입상하거나 △각 경기단체나 대한체육회에서 인정하는 국가대표 혹은 상비군 선수로 자격을 한정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연세대측은 "너무 오래된 일이라 자료를 찾기 힘들다"면서도 "1995년에도 빙상 선수를 비롯한 개인종목 선수들이 입학한 전례가 있다"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송 의원은 연세대측에 당시 입시요강 개정을 의결한 '1997학년도 교무위원회 회의록' 제출을 요구한 상태여서, 결과가 주목된다.

    최씨의 친언니 최순득(64)씨의 딸인 장씨는 서울 구정초와 신사중, 현대고를 졸업했다. 대입을 치르던 1997년엔 전국단체대회 마장마술 부문에 출전해 우승했다.

    하지만 연세대에 입학한 뒤엔 승마를 그만두고 연예계에서 활동했고, 지난해엔 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세워 6억 7천만원의 정부 예산을 따내는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잠적중인 장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자료 검토 등을 토대로 소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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