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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명·정책·사람 모두 바꾸고 재창당해야"

정치 일반

    "새누리, 당명·정책·사람 모두 바꾸고 재창당해야"

    이정현, 반성한다면 1초라도 빨리 사퇴해야

    - 여러 해석 야기한 총리 제안은 시간벌기용
    - 국민들의 요구 사항은 대통령 2선 퇴진
    - 보수 재집권 위해 대통령 탈당해야
    - 헌법에 명시한 대로 대통령 '외치' 가능하다고 봐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8:55)
    ■ 방송일 : 2016년 11월 09일 (수)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혜훈 의원 (새누리당)

    ◇ 정관용> 정국, 지금 하루하루 숨가뿝니다. 오늘도 두 분의 목소리 들어볼 텐데요. 먼저 새누리당 비박계 중진 의원이시죠. 이혜훈 의원 연결합니다. 이 의원 나와계시죠?

    ◆ 이혜훈>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어제 대통령이 국회에 와서 의장을 만나고 간 것에 대해서 우리 이혜훈 의원은 오늘 아침인가 어디 인터뷰에 김병준 총리 밀어붙이기다, 이렇게 해석을 하셨더라고요. 참 독특한 해석인데 왜, 근거가 뭡니까?

    ◆ 이혜훈> 밀어붙인다고 하는 것은 조금 해석을 좀 강하게 하신 거고요. 제가 보기에는 조금 표현을 애매하게 하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김병준 총리 지명자를 철회한다, 이렇게 표현을 안 하셨어요. 그 얘기는 철회한다는 명시적인 표현이 없으면 그냥 간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상식적일 거 같고요. 그다음에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임명하겠다라고 하셨잖아요. 그 얘기는 지금 지명한 총리 후보자인 김병준 지명자를 철회하지 않으면 이 김병준 총리 지명자를 여야가 좀 합의해서 추천해 주면 좋겠다, 이런 의중이 실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말씀을 드렸고요.

    ◇ 정관용> 그래요?

    ◆ 이혜훈> 우리 박근혜 대통령의 어법을 제가 대변인을 한때 했던 사람으로서 좀 그런 어법을 많이 쓰시는 경향이 있어서 혹시 이번에도 그런 거 아닌가, 그런 말씀을 드렸던 거고요.

    ◇ 정관용> 그런데 그게 국회에서 수용이 되겠어요?

    ◆ 이혜훈> 그럼 안 되죠. 안 되는데 이제 이번 12일날 보면 여러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나온다 만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잖아요. 어쨌든 그때까지는 좀 시간을 벌 수는 있잖아요, 이렇게 되면.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쨌든 많은 어제 국민들이나 여야 의원들 중에도 어제 대통령의 단순한 발언만 가지고는 대통령이 국회나 야당과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 않았어요? 그렇게 생각은 하지만 나중에 막상 가서 일을 마무리하려고 보면 대통령의 생각과 국회가 받아들인 해석이 서로 달라서 일이 또 원점으로 갈 수도 있고 그러지 않겠어요? 그러면 12일이 지나고 나서 또 서로 해석이 달랐구나 이렇게 또 발견할 수도 있죠.

    ◇ 정관용> 오늘 당장 아침에 야3당 대표들이 모여서 대통령의 국회에 대한 총리 추천 요구는 일고의 가치가 없다라고 명확하게 2선 퇴진에 대한 입장부터 밝혀라라고 다시 공을 청와대에게 넘긴 거 아닙니까? 이거 어떻게 보세요?

    ◆ 이혜훈> 아마 이런 여러 가지 해석들이 좀 전해지고 하면서 야당이 좀 분명히 먼저 선을 그어야 되겠다 이렇게 생각들을 하신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통령의 말씀을 많은 사람들이 일견 듣기에는 뭔가 국회에 손을 내밀고 국회의 뜻을 받아들이는구나 이렇게 언론들이 받아들이셔서 뉴스가 좀 그렇게 나가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그것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좀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 그렇게 다들 모여서 의논을 하신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여기에 잘못 우리가 흔쾌히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 아닌 방향으로 갈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하셔서 뭔가 좀 정리할 건 정리하자. 분명히 할 건 분명히 하자, 이렇게 된 것 같아요.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 (사진=자료사진)

     

    ◇ 정관용> 어쨌든 상황이 워낙 심각해서 그런지 대통령도 발빠르게 움직이면서 하루하루 이렇게 뭔가 서로 공을 대통령이 국회에 념기고 국회는 또 청와대에 넘기고 이런 모양새인데 말이죠. 이혜훈 의원이 생각하는 해법은 뭡니까?

    ◆ 이혜훈> 국민들 생각은 굉장히 분명하게 드러난 것 같아요. 국민들이 분명히 보여주시는 것은 지금 이런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현재로서는 대통령을 믿고 국정을 맡기기는 지금 석연치 않다. 오늘도 보니까 11월 9일 알앤서치라는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걸 보면 60%가 넘는 국민들이 하야를 얘기하고 계시잖아요. 입에 담기 민망한 얘기이지만 어쨌든 국민의 뜻이 이러한 상황에서는 어쨌든 대통령이 이 국정을 이대로 모든 전권을 갖고 운영하는 것을 국민들이 원하지 않으신다면 대통령이 조금 1선에서 물러서 주시는 것도 국민의 뜻을 수용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조금 1선에서 물러서, 어디부터 어디까지 제일 핵심이잖아요.

    ◆ 이혜훈> 그러면 사실은 이제 국민의 대표인 국회, 국회가 여야가 모두 있는 곳이니까 여야가 협의하고 합의해서 총리를 추천하면 그 총리가 조각권한도 갖고 실질적으로 국정을 총괄할 수 있는 책임총리로서의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그런 방식으로 총리를 임명하시고 총리에게 모든 내각을 만들 수 있는 그런 길을 터주시는 게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 정관용> 그럼 거기서 내치, 외치 구분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 이혜훈> 사실 헌법에 의하면 외치는 대통령이 하도록 되어 있고 총리의 권한으로 되어 있지 않으니까. 외치는 대통령이 하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정관용> 대통령 탈당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이세요?

    ◆ 이혜훈> 저는 이제 야당이 주장해서라기보다는 지금 이제 보수진영의 입장으로 말씀을 드리면 그리고 우리 새누리당의 입장으로 말씀을 드리면 보수가 이번 일을 통해서 정말 국민적 신뢰를 잃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보수 입장에서는 또 보수 정권을 재창출하고 싶은 보수 진영의 열망. 당원들의 또 열망. 그리고 당원들의 상실감. 이런 것을 생각한다면 대통령께서 그 길을 터주시는 차원에서라도 탈당을 하시는 것이 당원들에 대한 도리 또는 성의.

    ◇ 정관용> 알겠습니다.

    ◆ 이혜훈> 보수 진영에 대한 예의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럼 새누리당은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합니까? 지금 이정현 대표 사퇴 주장도 현재 받아들이고 있지는 않고. 일각에서는 분당, 재창당,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데 이혜훈 의원, 당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는지 짧게 한말씀.

    ◆ 이혜훈> 이정현 대표가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고 대한민국을 위하는 마음 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리고 그동안 이 최순실 씨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잘못된 것을 철벽방어를 해 오셨잖아요. 거기에 대한 조금이라도 반성하는 마음이 있다면 1초라도 더 있지 말고 물러나셔야죠. 이건...

    ◇ 정관용> 그다음에는 어떻게 합니까?

    ◆ 이혜훈> 당은 거의 정말 원점에서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재창당의 길을 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새누리당 이대로 가서 어느 누가 우리를 돌아보기라도 하겠습니까?

    ◇ 정관용> 재창당이라면 당명도 바꾸는?

    ◆ 이혜훈> 당명도 바꾸고 당의 구조도 바꾸고 사람도 바꾸고 정책도 바꾸고 모든 시스템을 바꾸는 새로 태어나는 재창당이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계속 지도부가 버티면 그럼 다른 분들이 당을 나갑니까?

    ◆ 이혜훈> 지도부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하게 만들어야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혜훈> 감사합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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