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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더욱' 높아졌다"…내우외환에 고민 커진 韓銀

경제정책

    "불확실성 '더욱' 높아졌다"…내우외환에 고민 커진 韓銀

     

    한국은행이 이례적으로 '더욱'이란 강도 높은 용어를 사용하며 내우외환에 직면한 우리 경제상황을 우려했다.

    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 뒤 발표한 통화정책결정문에서 "최근 대내외 여건 변화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평소 용어사용에 신중하기로 소문난 한국은행이 '더욱'이란 수식어를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나라 안팎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심각하게 보고있다는 의미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 때 통화정책 결정문을 읽으면서 '더욱'이라는 단어를 '한층'으로 고쳐 읽었다. 의도적인 지는 알 수 없지만 용어 사용에 의식을 많이 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날 이 총재는 결정문을 읽으면서 '불확실성'이란 단어를 6번이나 사용했다. 그만큼 우리 경제를 둘러싼 안팎의 상황이 불안하다는 것이다.

    수출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그나마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내수마저 기력을 잃고 있다. 9월 소비는 4.5% 줄었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도 각각 2.1%, 4.7% 감소했다. 수출은 10월 자동차 파업, 신형 삼성 갤럭시 노트 7의 단종 등으로 전월보다 3.2% 감소한 419억 달러(통관기준)에 그쳤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의 대선 결과는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의 극단적 국수주의와 보호주의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된다. 여기에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내년부터 본격화 될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 영향까지 겹쳐 우리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최순실 국정논단 사건으로 국정은 표류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이주열 총재는 "국내외 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때는 각 부처 경제정책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경제안정을 도모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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