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사진=윤창원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것을 두고 "지금은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며 환영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퇴진이 우리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 살리는 길이라는 점에서 (문 전 대표와)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최순실 게이트 검찰 조사와 관련해선 "정치인과 관료들뿐 아니라 재벌까지 수사대상에 포함된다"며 "만약 조금이라도 국민 세금이나 국민연금에 손을 댄 증거가 나온다면 다시는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엄중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은 검찰 조사를 받기 전에 먼저 정치적 퇴진 선언을 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제대로 수사가 이뤄질 거라고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정치인으로, 법적 책임뿐 아니라 정치적·도덕적인 책임까지 져야 한다"며 "마지막 애국심을 발휘한다면 당장 그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며, 저도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추호의 흔들림 없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현 시국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이 조건 없는 퇴진을 선언할 때까지, 저는 국민과 함께 전국적인 퇴진운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