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트위터 캡처)
경찰이 '숨겨놓은 총을 들고 청와대에 가고싶다'라며 분노하는 글을 올린 한 남성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바람에 당사자가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새벽 A씨는 트위터에 '총 맞을때 까지 버티고 있는건 집안내력인가요?'라고 적힌 피켓사진과 함께 "다락방에 숨겨놓은 리볼버를 들고 청와대 가고 싶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한 네티즌은 해당 내용을 경찰에 신고했고, 관할 경찰서인 서울 동작경찰서는 이날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A씨의 자택과 컴퓨터 등을 1시간여 동안 수색했지만 별다른 특이사항이 없어 수색을 종결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이 영장도 없이 집을 수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A씨는 이날 SNS에 "(경찰에게 전화로) 실제 거주지에 다락방이 있냐는 질문부터 리볼버를 소지하고있냐. 어떤의도로 글을 올렸냐며 심도있는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A씨는 "'나는 다락방이 없고 빌라에 살고있으며, 리볼버는 더더욱 없다'"고 말했지만 경찰들이 영장도 없이 무작정 저희 집으로 들이닥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파출소와 관할서 강력계 형사들 7~8명 가량이 철모에 방탄조끼를 착용한 후 집에 들어와 구석구석 다 뒤지고 사진도 찍어갔다"고 전했다.
A씨는 "지금 나라가 나라같지 않아서 열받아 있고 잠도 못잘정도로 화가나서 과격하게 표현한것"이라며 "일개 소시민이 넋두리도 못하냐. 정작 조사받아야할 사람들은 건들지도 못하고 이게뭐냐"라고 성토했다.{RELNEWS:right}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총기관련 위협하는 내용이 있다'는 신고에 따라 당사자와 통화를 했더니 장난삼아 올렸다고는 했지만 위험방지 차원에서 확인해보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주거지를 수색했다"며 "당시 A씨 모친의 동의를 얻어 임의수사 형태로 진행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