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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7·최순실 '이중고' 삼성, 과감한 M&A로 반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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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노트7·최순실 '이중고' 삼성, 과감한 M&A로 반전하나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프리미엄 스마트폰 가운데는 처음으로 홍채인식 시스템을 장착한 갤럭시 노트7을 내놓은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는 쾌속항진을 하고 있었다.

    수년간 부진이 이어진 스마트폰 사업부가 올초에 내놓은 갤럭시 S7의 인기로 2분기에는 영업이익 8조 1400억원을 남기면서 8조원대 영업이익을 실현한데다 이어 내놓은 노트7이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3분기는 더 밝아 보였다.

    그러나 8월 하순부터 터져 나오기 시작한 갤럭시 노트7의 배터리 발화로 9월 2일 1차 리콜에 이어 결국은 최종 단종을 결정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을 겨우 넘겼다.

    단종까지는 계산하지 않았던 당초 잠정 실적 7조 8천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었다.

    문제는 이렇게 갤럭시 노트7 단종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터져 나온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삼성은 이중고를 겪게 됐다는 점이다.

    삼성 오너가로서는 8년 만에 다시 등기임원을 맡으면서 책임경영에 시동을 건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청와대 방문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가졌던 독대 회동 때문에 지난 13일 서울지검에 소환조사를 받아야 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또 서초동 삼성사옥은 대선자금 수사 이후 8년만에 다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받았다.

    태평로에서 서초동으로 그룹 본사를 옮겨온 이래 그룹이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삼성전자의 대외담당인 박상진 사장은 무려 20시간이나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고 승마협회를 통하지 않고 최순실 모녀측에 35억원을 보낸 기업은 삼성이 유일하다고 밝힌 검찰의 집중수사를 받고 있다.

    한번 압수수색도 아픈 일이지만 15일에 또다시 서초사옥에 입주한 제일기획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하는 굴욕을 당했다.

    올 여름을 강타한 갤럭시 노트7의 단종사태에 이어 최순실 게이트로 검찰의 날카로운 칼끝이 삼성을 향하는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은 우리나라 기업의 해외 M&A 사상 최대규모인 9조원이 넘는 투자를 단행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은 14일 이사회를 열어 자동차 전자장치 사업의 최고봉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국의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번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커넥티드카용 전자장치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커넥티드카와 카오디오, 서비스 등 하만이 강점을 가진 전장사업 영역 시장은 지난해 450억달러에서 2025년 약 1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에 자동차 전자장치까지 가세해 4각 축을 완성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삼성은 또 16일에는 별도의 앱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스마트폰만 있으면 현재의 문자메시지 시스템을 이용해 대용량 동영상을 주고받거나 단체 대화방을 열 수 있는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기술을 가진 뉴넥 캐나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여기다 지난 주말 출시한 갤럭시 S7블루코랄은 주말 동안 하루에 3~4천대 꼴로 팔린 것으로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파악하고 있다.

    블루코랄은 갤럭시 노트7이 출시됐을때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를 모았던 색생으로 올 봄에 출시돼 출시효과가 사그라져 가는 초겨울 판매, 그것도 단일 색생의 판매로는 상당히 많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64GB 모델까지 이달 말에 나오면 꺼져가던 삼성 스마트폰의 매기에 다시 군불을 지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감한 인수합병에 의한 사업구조 개편에 시들했던 스마트폰의 매기까지 살리면서 노트7 단종에 최순실 게이트까지 업친데 덮친 형국의 삼성이 활로를 찾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삼성은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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