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변호사들도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경남 변호사회 소속 109명의 변호사들은 17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자'라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은 무능과 오만을 넘어 민주주의를 철저히 짓밟고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주인인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거짓말만 일삼으면서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무단으로 사유화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우리 국민은 현 정권이 단순히 비리와 부정 부패에 물든 정도가 아니라 민주공화국의 가장 기본적인 질서마저 유린하고 파괴했음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며 "국민 어느 누구도 몰랐던 천박하고 탐욕스러운 괴물 최순실은 국가의 시스템 위에 군림하면서 나라를 개인 기업체처럼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무리는 처절한 노력과 희생 아래 어렵게 이룩한 대한민국의 모든 시스템을 사사로이 이용하고 농락하지 않았는가"라며 "국민들이 왜 분노하는지 정녕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이어 "대통령은 퇴진해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헌정 파괴행위에 가담한 자들, 알고도 방치했던 자들, 알지 못하였을 정도로 무능했던 기득권 세력은 모두 국민 앞에 사죄하고 겸허히 사법절차에 따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