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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광주 전남서도 朴 퇴진 한목소리 (종합)

    광주만 10만 촛불…2000년대 들어 최대 인파 운집

    (사진=광주CBS)

     

    광주 시민 10만 명이 밝힌 촛불이 광주 금남로에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와 함께 빛을 발했다.

    국정농단 헌정파괴 박근혜 퇴진 광주운동본부(준)는 19일 오후 6시부터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 앞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촛불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10만여 명, 경찰 추산 1만 90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정당과 시민사회, 종교계, 노동계를 비롯해 농민들과 대학생, 초중고생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촛불을 밝혔다.

    특히 어린 아이부터 노년층까지 남녀노소는 물론 자녀들의 손을 잡고 나온 기성세대들이 촛불집회에 함께했다.

    촛불집회는 3부로 나눠 1부는 시민들의 자유발언으로 진행됐고 2부는 참여 단체별 성명 낭독과 대통령 퇴진 촉구 공연이 펼쳐졌다.

    3부는 촛불시위와 구호 제창 등으로 이어졌다.

    (사진=광주CBS)

     

    자유발언에 나선 시민들은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국정을 농단하고 온갖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국민이 위임한 대통령의 권한을 최순실에게 넘긴 박 대통령은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중고교생들도 자유발언을 통해 "정유라의 이화여대 불법 입학과 학점 특혜 등 불법과 반칙은 학생들을 분노하게 한다"며 "국민들의 퇴진 요구를 받아들여 나라를 망친 책임을 지고 하야할 것"을 박 대통령에게 요구했다.

    (사진=광주CBS)

     

    윤장현 광주시장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이재명 성남시장도 자유발언에서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국정농단으로 나라를 망쳐먹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개, 돼지로 여기고 있다"며 "이 나라의 운명을 걸고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절대 용서하지 말고 반드시 그 책임을 물어 대한민국의 주인이 국민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 학생들은 무대에 올라 최신가요에 맞춰 춤을 추며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시민들은 자유발언 중간 중간에 '하야'라는 가사가 반복되는 '하야송'을 따라 부르면서 촛불과 피켓을 흔들며 집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한 시민은 최순실 씨의 가면을 쓰고 포승줄에 묶인 채 '언니, 감옥에 같이 가자'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촛불집회에 앞서 광주공원 등지에서는 시민사회단체가 5.18민주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이와 함께 목포와 여수, 순천 등 전남지역 10여 개 시군에서도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촛불집회가 잇따라 열려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한목소리로 요구했다.

    주최 측 추산 목포 4500명, 순천 3500명, 여수 2000명, 나주 1000명 등 수천에서 수백명이 전남 시군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광주 촛불집회에 참석한 10만 명은 2000년대 들어 광주에서 열린 집회 인파로는 최대로, 주최 측은 현 정부에 대한 불신과 실망, 분노가 극에 달한 결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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