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독행동이 2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즉시 퇴진을 촉구했다. (사진=임상훈 기자)
전북지역 보수와 진보를 망라한 26개 기독교 단체가 박근혜 정권 퇴진에 뜻을 모으고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전북기독행동'은 21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민주공화국의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국정을 농단한 주범, 박근혜 대통령은 즉시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전북기독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목회자와 장로 등 30여 명은 "오직 정의를 물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같이 흐르게 하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하나님의 선교적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기독행동 공동대표인 이순태 전북인권선교협의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한 정치인의 말을 듣고 너무나 화가 났다"며 "아가서 8장의 많은 물이 있다할지라도 사랑을 끄지 못하고 홍수가 있어도 그 사랑 삼키지 못한다는 말씀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촛불이 바람 불면 꺼지는 것 같지만 여러 개로 모인 촛불의 역사가 어둠을 비추고 바람 불면 더 큰 불로 화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지역 기독교계가 전북기독행동을 꾸리고 박근혜 대통령 퇴진 전선의 전면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임상훈 기자)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서야 한다"며 "청와대, 국정원, 행정부의 모든 책임자들은 총사퇴하고 새누리당은 해산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 즉시 퇴진,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사드 배치 철회, 청와대 등 행정부 모든 책임자의 총사퇴와 새누리당 해산과 함께 정치권은 국가비상사태에 대한 국민의 명령에 따르라는 요구 사항을 선언했다.
전북기독행동은 앞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퇴진할 때가지 릴레이 기도회와 매주 목요일 저녁 전주YMCA에서 진행하는 목요시국기도회를 열 계속할 방침이다.
또 대통령 퇴진을 위해 교회와 가정에 현수막 달기 운동 등을 진행하는 한편 거리의 촛불에 적극적으로 연대할 방침이다.
전북기독행동에는 현재 전북건강한목회자협의회,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전북기장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 대한성공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전북노회와 5개 노회, 목요시국기도회, 생명평화전북기독행동, 전북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 예장일하는예수회호남지회, 전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전북예수살기, 전북인권선교협의회, 전주YMCA, 전주근로자선교상담소, 한국기독교장로회 전북노회, 전북동노회, 군산노회, 익산노회, 고백교회, 들녘교회, 예전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