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이용자와 개발 파트너사를 위해 내놓은 게임 유통 채널 '카카오게임샵' 수수료를 30%로 인상하기로 했다. 적자 운영에 한계를 느낀 탓이다.
22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1일 카카오게임샵의 수수료를 내달부터 7.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공지했다. 이는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와 같은 수준이다.
지난해 4월 선보인 카카오게임샵은 카카오 채널을 통해 유통되는 'for Kakao' 게임을 위한 공간이다. 구글 플레이 등을 거치지 않고도 게임을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카카오게임샵은 수익을 배분할 때 개발사에 65%, 카카오게임에 25%, 이용자에 10%씩 돌아가도록 정했다. 카카오게임 수익은 결제 및 입점수수료를 포함한 것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샵은 플랫폼(서비스 공간) 사용료를 제외하고 실제 7.5%의 수수료를 받았는데 이를 30%로 올리고 이용자의 포인트 적립도 10%에서 5%로 줄이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초기 오픈 프로모션을 위해 7.5% 수수료를 받으며 유저에게 카카오 자체 비용으로 10%의 마일리지를 주는 형태로 사실상 적자 운영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기존 방식으로는 운영이 어려워 수수료율 인상과 이용자 혜택 축소를 결정했다"면서 "게임사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따로 공지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와 비슷한 유통 채널을 강조하며 이를 선보였다. 그러나 현재 카카오게임샵에 올라와 있는 게임은 약 50여 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