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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촛불집회'때 보리차 나눠 준 카페 '훈훈'

    스타벅스 광화문점은 영업 일찍 종료 "안전 사고 우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지난 26일 열린 '제5차 촛불집회'에 서울 광화문에만 150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이날 시위대에게 따뜻한 보리차를 대접한 한 카페가 알려지며 누리꾼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 카페는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인근에 위치한 '통인동 커피공방'이다. 집회 날 행진하는 시민들을 위해 '급수터'를 만들어 무료로 보리차를 제공했다.

    이들은 가게 앞에 "9년 만에 처음. 여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을 독려했다.

    카페 관계자는 29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냥 따뜻하게 드시라고 대접해드린 거다"라며 한사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이날 집회 메인 무대와 가장 근거리에 위치했던 스타벅스 광화문점은 이날 운영을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저녁 8시께 문을 닫았다.

    오후 8시 '저항의 1분' 소등 행사와 비슷한 시간에 영업을 종료했는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 시위대를 배려하지 않은 처사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스타벅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던 처사"라며 "스타벅스는 자연재해 등 위급상황이라고 판단할 경우 점장이 자율적으로 조기 영업 종료할 권한을 갖는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리로서는 매출을 포기하면서까지 고객 안전을 지키려고 했던 판단이다. 당일 통유리에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렸고, 옥상으로 가는 문을 열어달라는 요구까지 나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차원이었던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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