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새벽 서문시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상인들의 큰 피해가 예상되지만 화재보험 가입은 터무니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문시장 상가번영회와 대구 중구청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4지구 건물은 단체보험으로 동부화재에 76억원에만 들어 있고, 나머지는 개별상가에서 가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시장 특성상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으로 번지기 때문에 보험회사들이 개별 상가의 보험 가입을 기피하고 있으며, 보험에 들었다 하더라도 보상금은 1500만원에서 3천만원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 점포 상인들은 "개별적으로 상가나 창고에 보관하는 있는 물품이 원가로만 따져도 최소 7천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럴게 되면 피해 점포 500여개에 원가 피해만 계산해도 전체 규모는 35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상인들은 100평이 넘는 점포에도 화재 피해 보상금은 극히 미미하자 개별 보험 가입을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서문시장상가번영회는 긴급회의를 갖고 상가의 피해 규모를 파악하는 한편 앞으로의 대책은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