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친박계'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언급하며 "야당으로서는 시쳇말로 약이 좀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문종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대통령의 퇴진 표명'으로 "야당이 탄핵을 준비하며 하나가 됐고, 또 그 일을 위해서 지금 정치 타임테이블을 설정해놨는데, 탄핵이라는 것이 상당히 난감해지고,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았을까"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대통령 3차 담화문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아주 짧지만 간결하고 명확하게 진퇴를 분명히 말씀하셨고, 국민들에게 그동안 누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평했다.
홍 의원은 "이제 탄핵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던 분들도, 대통령께서 이렇게까지 타임테이블을 밝혔는데 저희가 꼭 탄핵 절차에 돌입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탄핵에 대해서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 담화 이후에도 탄핵에 동참하려는 비박계에 대해서는 "탄핵 이후의 정치일정, 탄핵하고 나서 혹시 탈당을 하고, 탈당하고 나서 혹시 제3지대에서 연대를 하고, 이런 계획들을 세우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 일정에 착오가 좀 있어서, 현재로서는 단일 대오를 유지하기 위해서 탄핵으로 뭉쳤으니 기조를 계속 유지해야 하지 않나 생각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대통령 퇴진 시점에 대해서는 "원로들이 4월, 6월 말씀을 하셨다"며 "그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