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점 점포 밀집 소방차 진입 어려워 큰불
- 대체시장 부지 마련 등 대책 마련 집중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철수(서문시장 상인), 김부겸(더불어민주당 의원)
대구 서문시장 화재. 큰 불은 잡혔지만 36시간이 넘은 지금도 완전 진압되지 않고 있습니다. 4지구 내 700여 개의 점포는 잿더미로 변했고 이곳이 주로 의류와 포목집이 밀집된 곳이다 보니까, 또 골목이 좁아서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렵다 보니까 화재를 더 키운 게 아닌가 이런 분석들이 나오는데요. 연결해 봐야겠습니다. 상인 한 분 직접 만나보죠. 의류도매업을 하고 계신 분이세요. 상인 강철수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강 사장님 나와 계십니까?
◆ 강철수> 네.
◇ 김현정> 아직도 불이 안 잡혔나요?
◆ 강철수> 아직까지 잔불 정리가 덜 된 줄 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출입도 못하고 있고요.
◇ 김현정> 출입도요?
◆ 강철수> 거의 상가가 전체적으로 전소가 되어가고 있는 줄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전체 상가 거기가 지금 1만5000㎡ 정도 되잖아요. 거기에 남은 게 없습니까? 전소입니까?
◆ 강철수> 거의 뭐 100% 전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장님도 의류도매업 하시는데 가게도 못 들어가 보신 거네요?
◆ 강철수> 네. 어제 새벽에 연락을 받고 도착을 했는데 현장에 출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 김현정> 가게가 어떻게 됐는가 들어가서 눈으로도 보지 못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더 애가 타시겠습니까?
◆ 강철수>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전소된 시장 보면 어떤 생각 드세요?
◆ 강철수> 가슴이 굉장히 아프죠. 지금 갑자기 당한 일이라 어떻게 말로써는 표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진=자료사진)
◇ 김현정> 그런데 소방서가 바로 옆에 있었고 신고가 들어가자마자 1분 만에 소방차가 출동했다는데 왜 이렇게 대형화재로 번진 거죠?
◆ 강철수> 그러니까 그게 도로가 굉장히 큰 소방차가 다닐 수 있는 도로입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전부 다 주변으로 노점에 점포가 다 쌓여 있으니까 소방차가 진입 못하는 거 아닙니까? 주변에 음식점도 즐비하고 전부 다 가스를 사용하고 있는데 항상 폭탄을 깔고 있는 그런 지경인데 그걸 정비를 못하고 활성화시킨 건 관계기관에서 큰 문제라고 봅니다.
◇ 김현정> 관계기관에서 나서줬어야 된다 이 말씀이세요?
◆ 강철수>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아직까지 조사 시작도 못했습니다만 얼른 진상규명을 제대로 해서 이 부분도 밝혀져야 될 것 같고. 그나저나 이게 연말 대목을 앞두고 있어서 물건도 많이 쌓아놓으셨을 거 아니에요, 상인분들.
◆ 강철수> 저희들은 또 상가가 도매상가가 되다 보니까 금액이 상당히 천문학적인 액수가 나오리라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느 정도 예상하세요? 11년 전에는 1000억 원 피해였던 걸로 제가 아는데.
◆ 강철수> 그 정도 이상이 안 되겠나 싶습니다.
◇ 김현정> 그 이상이 안 되겠는가?
◆ 강철수> 네.
◇ 김현정> 그런데 문제는 상가 전체의 이름으로 들어놓은 화재보험에서는 한 78억 원 정도 받는다면서요, 보상금을.
◆ 강철수> 건물보험 금액이 그 정도 나오는 줄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상가 전체 이름으로 들어놓은 화재보험은 고작 78억 원이 전부? 그러면 나머지는 다 개별 가게들이 자기네 보험을 들어놨었어야 되는데, 각자각자.
◆ 강철수> 그러니까 저희 서문시장이 2005년도에도 이웃 상가에서 화재로 인해서 그런 피해를 입다 보니까 보험회사에서 가입(제한)을 좀 가한 상태가 있을 거라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보험을 들고 싶어도 들지 못하는 가게들이 꽤 많다는 얘기군요?
◆ 강철수> 네.
◇ 김현정> 안 받아줘서?
◆ 강철수> 네.
◇ 김현정> 아이고, 이거 참 딱하게 됐네요. 사장님은 드셨어요?
◆ 강철수> 저도 일부 조금 가입을 해 놨습니다.
◇ 김현정> 조금 가입해 놓으셨어요? 지금 피해 어느 정도 예상하세요? 사장님의 의류가게는?
◆ 강철수> 정확한 금액은 아직 확인을 해 보지도 못했지만.
◇ 김현정> 대충.
◆ 강철수> 전재산을 다 해놨으니까 어마어마합니다.
◇ 김현정> 전재산을 다?
◆ 강철수> 대책이 없습니다, 지금.
◇ 김현정> 국민들께 혹은 관계기관에게 지금 듣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꼭 좀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다면?
◆ 강철수> 하루빨리 조속히 생활터전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해 주셔서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좀 조치를 취해줬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진=대구시 제공)
◇ 김현정> 오늘 참 어려운 상황인데 인터뷰 응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른 상인분들께도 위로의 말씀 좀 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강철수>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서문시장에서 의류도매업을 하고 계시는 분이세요. 상인 강철수 씨 얘기를 먼저 들어봤습니다. 이어서 어제 불이 나자마자 서문시장 현장에 달려갔던 분이세요. 대구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연결을 해 보죠. 김부겸 의원님 나와계시죠?
◆ 김부겸> 네 김부겸입니다.
◇ 김현정> 서문시장 그 지역이 지역구는 아니시죠?
◆ 김부겸> 네. 그렇습니다. 수성구입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렇지만 바로 달려가셨어요. 달려가서 현장상황을 직접 보니 얼마나 처참하던가요?
◆ 김부겸> 우선 어제는 잔불 정리가 되지 않아 멀리서밖에 볼 수 없었는데 그런데도 불꽃이 타오르는 건 보이더라고요. 둘러선 상인들이 접근을 못하니까 그냥 바로 울부짖듯이 하는데 그때는 정말 어제는 저도 울컥했습니다.
◇ 김현정> 화재 원인은 뭘로 추정하고 있습니까?
◆ 김부겸> 경찰, 국립과학연구소, 소방당국이 오늘 아침에 감식을 하니까 확실한 건 이 분들이 최종 조사를 해봐야 결과가 나오겠습니다만 현장에서는 들리는 소문은 인근 노점상에 있던 가스가 폭발한 거 아니냐.
◇ 김현정> 가스통 폭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 (사진=페이스북)
◆ 김부겸>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 이야기는 함부로 하면 안 됩니다.
◇ 김현정> 그렇죠. 오늘 감식을 하니까.
◆ 김부겸> 오전에 감식을 해야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제일 문제가 뭐냐면 왜 초동진압이 안 됐는가? 불이 나고 신고가 들어간 지 불과 1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했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큰 불로 번질 수 있었는가 이거 아니겠습니까?
◆ 김부겸> 그런데 거기 바로 상가 옆에 소방서가 있습니다. 대구 중부소방서인데. 거기 다른 여러 가지 적치물이라든가 중간에 있어가지고요.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고 아마 호스를 연결해 진압을 시도한 것 같은데요. 그런데 워낙 이게 인화성물질이 강하니까 바로 신고받고 뛰어간 그 몇 분 사이에 벌써 확 불이 번진 거고.
◇ 김현정> 옷이 쌓여 있으니.
◆ 김부겸> 그리고 위에 길을 막거나 주위에 지붕을 덮어놨거든요. 그것이 오히려 온실효과 때문에 여기저기 불이 빨리 번지게 한 것 같아요. 그 다음에 이 상가건물 구조 자체가 칸칸이 구분이 없습니다.
◇ 김현정> 칸막이.
◆ 김부겸> 그러니까 각 상가별로 벽이라든가 방화벽이나 이런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불을 쉽게 번지게 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지금 상인들은 특별재난지구로 선포해달라. 대체해서 장사할 수 있는 가게들을 얻어달라 얘기를 하는데 여러 가지 요건이 맞아야 가능한 일일 텐데요. 어떻게 현실적으로 지원할 방법이 있겠습니까?
◆ 김부겸> 우선 어제 오후 5시에 대구시장님하고 새누리당 대구시당하고 더불어 민주당 대구시당 그 다음에 국민의 당까지 와서 중소기업청장님하고 중앙소방본부장까지 대책회의를 했습니다. 우선은 특별재난지구선포는 재난안전처 장관이 직접 오셔서 협상해 보겠다고 했는데 그거는 어렵지 않고요. 문제는 그랬을 때 실익이 별로 없습니다, 그거는. 왜냐하면 그건 주거시설에 대한 지원이니까. 그래서 오히려 그것보다는 실질적으로 이분들이 바로 영업을 하셔야 말하자면 가게를 이끌어갈 것 아닙니까? 그래서 바로 대체시장 부지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RELNEWS:right}
◇ 김현정> 대체시장 부지? 알겠습니다.
◆ 김부겸> 대구시장께서 직접 그 문제는 계속 중앙정부하고 해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재활의 의지를 꺾지 않도록 하겠다. 그런 약속을 저희들이 어제 하고 일단 1차 대책회의를 끝냈습니다.
◇ 김현정> 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까지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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