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3일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찾아 소방 관계자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오는 9일 탄핵안 통과에 집중하겠다"며 내년 상반기 대선 실시를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3일 대구지역 중견 언론인들의 모임인 아시아포럼 21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국회에서 탄핵안이 발의됐고 지금은 탄핵이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로 여러 사람을 만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미국 대통령 취임 후 6개월이 골든 타임인데 내년 1월 트럼프 취임 후 박 대통령이 그대로 있으면 국익에 타격이 온다"며 "한.미관계와 국방,외교 등 여러 측면을 고려해 내년 상반기에는 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대통령 퇴진 일정과 관련해 "대통령이나 새누리당은 퇴진 일정을 정할 자격이 없다"며 "여.야 합의로 퇴진 일정을 정해달라는 대통령 3차 담화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합의가 없는 상태에서 새누리당이나 대통령이 4월 퇴진을 말하는 것은 또다시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탄핵안 발의와 관련해 국민의당이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오자 "국민의 당은 3당 중 제일 먼저 대통령 퇴진을 당론으로 정했고 이후 사태가 악화되는 것을 보면서 가장 먼저 탄핵을 당론으로 정하는 등 탄핵 통과를 목표로 움직였다"며 "탄핵은 발의가 아니라 통과가 목표가 되어야 하는 데 오히려 민주당이 오락가락했고 어떤 의미에서는 무책임했다"고 반박했다.
개헌이나 반기문 연대설,야권 단일화 등 여러 정치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 제 머리속에는 탄핵안 처리밖에는 없다"며 "하야나 탄핵 전에 개헌 이야기가 나오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에 대해서는 "중국을 대북 제재로 끌어들이기 위한 메시지를 던져야 할 때 갑자기 널뛰듯이 성주 배치를 발표해 국익을 해쳤다"며 "트럼프 정부가 모든 걸 비즈니스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예상돼 외교적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사드 배치를 되돌리는 것은 외교적으로 불가능하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밝혔다.
지난 총선 이후 두 번째 대구를 찾은 안 전 대표는 서문시장 화재 현장을 둘러본 데 이어 당원 등을 상대로 한 시국 강연을 하고 오후에는 한일로에서 열리는 대구 5차 촛불 집회에도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