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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구 2% 촛불들었다…광장서 "박근혜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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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인구 2% 촛불들었다…광장서 "박근혜 탄핵"

    3일 제주시청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제7차 촛불집회 현장 (사진=문준영 기자)

     

    "사회가 타락하면 정의라는 단어에 금이 갑니다. 그 정의라는 단어에 금이 가면 타락이란 단어가 정의 안에 스며들어 정의는 타락하고 변질됩니다. 하지만 제주는 물론이고 청와대에도, 광화문에도 수 백만명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하나같은 마음으로 모였습니다. 저는 이게 바로 올바른 도리, 진실된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1만1000명의 촛불이 타올랐다. 제주 인구의 2%가까이가 한 목소리로 대통령 탄핵을 외쳤다.

    3일 제주시청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제7차 제주도민 촛불집회에는 학생들과 가족, 청년 등 주최 측 추산 1만 1000여명이 참가해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집회는 오후5시 '하야하락' 콘서트를 시작으로 지정발언과 자유발언, 각종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집회에 참석한 제주 중앙고등학교 강지웅(17)군은 자유발언에서 "사회가 타락하면 정의라는 단어에 금이 간다"며 "대한민국에서 타락이라는 단어를 없애고, 올바른 정의가 가득한 나라를 만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같은 학교 문지우(17)군은 박 대통령 하야 서명운동이 적힌 종이를 들고 단상에 올랐다.

    3일 제주시청에서 열린 제7차 촛불집회. 제주중앙고등학교 문지우(17) 학생이 단상에 올라와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문준영 기자)

     

    문 군은 "원래 점심시간에 노래 틀고 놀고 쉬는데 박근혜 하야 서명운동을 했다"며 "90명의 학생들이 서명에 동참해줬고, 이제 앞에 계신 분들이 나서주셨으면 좋겠다"고 시민들의 동참을 부탁했다.

    문 군은 "단상에 올라와 꼭 해보고 싶은 게 있었다"며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문 군의 외침에 다함께 박 대통령 퇴진을 외쳤다.

    이날 집회에는 특히 4.3유족회 등이 국정교과서의 4.3사건 편향 기술과 역사적 왜곡 등을 비판하며 대거 참석했다.

    3일 제주시청에서 열린 7차 촛불집회. 제주시청 안을 가득 메운 인파들 (사진=문준영 기자)

     

    집회 이후에는 광양로터리에서 구 세무서사거리까지 왕복 거리 행진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행진 내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재창했다.

    거리 행진 사물놀이 팀으로 참여한 용화문화예술회 김옥란(51·여)씨는 "저번 6차 집회 때 비가 와 많이 힘들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됐으면 했다. 3차 담화 때 한 가닥 희망을 가졌는데 그게 무산됐다"며 "다음 세대를 위해 계속해서 집회에 나오겠다"고 말했다.

    3일 제주시청에서 열린 촛불집회 현장 (사진=문준영 기자)

     

    한편 박 대통령의 3차 담화 발표와 함께 탄핵 일정을 놓고 국회가 혼란을 거듭하면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은 "박 대통령이 3차 담화를 통해 퇴진요구를 거부하고 공을 국회로 넘기는 행보를 취하면서 국민적 분노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3일 제주시청에서 열린 제7차 촛불집회 현장 (사진=문준영 기자)

     

    현재 제주행동은 매주 토요일 제주시청에서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있다.

    서귀포에서도 10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서귀포 시민 촛불 행동이 매주 금요일 서귀포시 1호 광장 농협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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