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전 대통령 퇴진하면 탄핵사유 소멸
- "비주류 35명, 친박계 3명 탄핵 찬성 뜻 밝혀"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황영철(새누리당 의원, 비상시국회의 대변인)
새누리당 비주류 모임인 비상시국회의가 어제 열렸고요. 이렇게 합의했습니다. 여야 간의 합의가 안 된다면 오는 9일 탄핵안 표결에 우리는 무조건 참여하겠다. 쉽게 말해서 박 대통령이 새누리당이 제안한 내년 4월 퇴진안을 받아들인다 하더라도 야당이 동의 못 하면 그 안은 아무 의미 없다. 그냥 탄핵으로 가는 거다, 이런 얘기입니다. 사실 지난주에 담화문 나온 후에 탄핵에 대해서 비박계가 잠시 흔들렸죠. 다시 탄핵으로 돌아선 이유 직접 듣겠습니다. 새누리당 비주류들의 모임 비상시국회의의 대변인 황영철 의원 연결을 해보죠. 황 의원님 안녕하세요.
◆ 황영철> 네, 안녕하세요. 황영철입니다.
◇ 김현정> 어제 회의 몇 시간이나 하신 거예요?
◆ 황영철> 글쎄요. 많이 했습니다. 저희 2시 반에 시작해서요. 대표자 회의 한 1시간 반 정도 하고요. 그리고 또 총회 2시간 넘게 했으니까요.
◇ 김현정> 그래요. 네다섯 시간 하셨네요.
◆ 황영철> 네.
◇ 김현정> 그렇게 뜨거운 회의의 결과 여러 가지 격론이 오간 결과 결국은 탄핵 참여냐 불참이냐의 기준이 청와대 답이 아니라 여야 합의가 된 거네요?
◆ 황영철> 네, 그렇습니다. 저희들 당론으로 4월 30일 퇴진, 6월 대선이라는 당론을 여야 협상에 임하라고 위임을 해 줬는데 야당이 전혀 여야 협상에 응할 의사가 없었고 결국 탄핵 일정으로 가게 될 수밖에 없었잖아요. 그래서 저희들이 정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만 이제 이 난국을 풀어가는 방법은 탄핵에 동참하는 길밖에 없다고 판단을 내렸고 어제 많은 토의 중에 토의를 거쳐서 이런 결정을 내렸습니다.
◇ 김현정> 가장 결정적인 결심의 계기는 뭡니까? 우리가 무조건 탄핵 가겠다고 생각하게 된 결심의 계기.
◆ 황영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의사죠. 저희들은 대통령이 4월 말에 조기 퇴진을 선언하게 되면 적어도 이 부분에 국민적인 동조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동의가 있을 것이다라고 생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국민들이 이 정도만 받아들이겠구나 생각한 부분도 있었던 거예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 (사진=황영철 의원실 제공)
◆ 황영철> 네,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대통령이 너무 갑작스럽게 하야할 경우에 또 다른 혼란이 있을 수 있고 또 새로운 대선 국면에서도 여러 가지 불예측성이 있고 이러다 보니까 이렇게 잘 짜여진 질서 있는 퇴진이 국민들로부터 동의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국민들은 더 이상 대통령이 4월 말이라는 그런 시점까지 소위 말하는 임기 연장이라고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을 용납하지 못하는 것이었고 저희들은 오히려 탄핵을 분명히 처리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겠구나, 국민적 요구구나라는 걸 다시 한 번 확인한 거죠.
◇ 김현정> 토요일 촛불 보면서 그러니까 민심의 어떤 명령이 뭔지를 다시 똑바로 목도를 하신 거예요.
◆ 황영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토요일 촛불에 결국은. 그리고 의원들 전화번호 공개되면서 시민들 문자도 굉장히 많이. . . 황영철 의원도 많이 받으셨죠$
◆ 황영철> 네, 많이 받았습니다.
◇ 김현정> 그래도 영향을 받으셨어요? 이것도 민심이구나, 이런.
◆ 황영철> 저희들은 사실은 전화, 문자 오고 전화 오는 건 이건 굉장히 의도된 부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그 부분이 그렇게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광장에서 국민들의 민심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말 깊이 있게 살펴보았고 그것이 우리들에게 지금 해법이 무엇인지를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황영철> 그것에 따랐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황영철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이 26명이라는 보도도 있고 29명이라는 보도도 있고 어떤 게 맞아요?
◆ 황영철> 저도 마지막 대변인 입장발표를 할 때 저도 잘 확인이 안 돼서 처음에는 26명이라고 그랬어요. 다녀가신, 잠깐 다녀가신 의원님이 3분이 계셨어요.
◇ 김현정> 그러면 29명이 맞습니까, 최종적으로?
◆ 황영철> 네. 29명이 맞습니다.
◇ 김현정> 잠깐 다녀간 분까지.
◆ 황영철> 네.
◇ 김현정> 그러면 최소 29명은 탄핵 참가하시는 거예요?
◆ 황영철> 그렇다고 보고요. 사실 어제 안 오신 의원님 중에 몇 분 더 분명하게 탄핵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 김현정> 몇 명이나 더 있습니까, 분명한 분들이?
◆ 황영철> 저희들은 35명까지는 분명히 탄핵안에 동참할 의원님이 계신 것으로 저희는 확인하고 있고요.
◇ 김현정> 35명? 35명이 참석한다는 의미는 35명이 사실은 가결표를 누른다는 의미가 되는 거니까 결국은 그 정도 인원만 확보가 되면 탄핵 가결이구나 이렇게 지금 내다보고 계시는 거군요.
◆ 황영철>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어제 저희들 발표 이후에 개인적으로 또 비상시국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지만 결정을 잘했다고 저에게 연락을 주신 의원님들도 계세요. 그래서 더 늘어날 수도 있지 않겠나 이런 생각해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는 의원이 40명인데 거기 참여 안 하는 분들 중에도 잘했다 하는 분들이 계세요?
◆ 황영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분들도 찬성표를 던지고 탄핵에 참석하신다는 의미예요?
◆ 황영철> 네, 제가 그래서 다시 그러면 이 탄핵에 동참하고 찬성하는 숫자에 포함을 시켜도 되겠습니까라고 했더니 그래도 좋다는 문자메시지까지 받았습니다.
◇ 김현정> 몇 분이나 됩니까, 그런 분들이 대략?
◆ 황영철> 거기까지는 너무. . .
◇ 김현정> 국민들은 지금 하나하나가 너무 민감한 때라서 제가 여쭙는 거예요.
◆ 황영철>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희 새누리당의 비상시국회의 의원을 중심으로 해서 저희들은 분명히 가결 정족수를 충실하게 지켜낼 만한 그런 숫자는 확보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야당이다, 야당에서 최근에 이러저런 이유로 이탈표가 나올 거라는 분석들도 언론에 나오고 있잖아요.
◇ 김현정> 그런 얘기 있죠.
◆ 황영철> 야당이 분명하게 이탈자를 막으면 저는 이번 탄핵, 9일 탄핵안은 분명히 가결될 것이다. 저희 비상시국회의 입장에서 이건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우리는 35표 이상 분명히 확보했다. 혹시 친박계 의원 중에도 탄핵에서 가결표 던지겠다는 의원이 있습니까?
◆ 황영철> 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냥 바라시는 거예요? 진짜 있는 거예요?
◆ 황영철> 아닙니다. 진짜 있습니다. 문자로 확인했는데 문자를 보여줄 수도 없네요.
◇ 김현정> 친박계로 분류되는 의원 중에도?
◆ 황영철>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분은 얼마나 계세요?
◆ 황영철> 제가 어제 확인한 거로는 3분 이상 되거든요. 저한테 개별적으로 연락주신 분이요.
◇ 김현정> 그렇군요. 친박계로 분류되는? 청와대에서는 그런데 어쨌든 비주류 의원들 상대로 1:1 설득 작업에 나설 거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네요. 흔들릴 가능성 없겠습니까?
◆ 황영철> 네. 저는 이제 청와대가 혹시 탄핵에 동참하겠다는 의원을 대상으로 어떤 회유나 또 때로는 그것이 어떤 압박으로 보여질 수 있는 부분도 있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잘못 진행하면 오히려 더 큰 역풍을 받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청와대도 굉장히 조심스러울 거라고 보고 있고요. 이제는 우리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인의 소신에 따라서 투표, 탄핵에 참여하는 그런 것을 결정하게끔 이제 지켜보는 것만 남지 않았는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청와대로부터 면담 요청은 받지 않았다. 면담요청이 와도 거부하겠다는 이런 입장은 어제 분명히 밝히셨던데 지금 청와대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가 별로 없어요.
◆ 황영철> 네. 개별적으로 이 탄핵을 부결시키려 한 노력은 현재로서는 적절한 방법은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중요한 것은 대통령께서 마지막으로 정말 국민들의 준엄한 목소리에 화답하기 위한 진솔한 사과 그리고 또 다른 퇴임의 입장 이런 것들을 내놓는 것이 현재로서는 취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도리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황 의원님. 지금 탄핵 전에 마지막으로 내놓을 수 있는 건 진솔한 사과와 또 다른 퇴임의 입장이라고 하셨는데 혹시 9일 전에 기자회견을 다시 열고 대통령이 지금 즉시 퇴진하겠다 그러니 탄핵은 말아달라고 하면 비박계는 그러면 그거 받아들입니까?
◆ 황영철> 대통령께서 지금 퇴임 즉시 하야하겠다고 하면 이건 굳이 탄핵에 들어가지도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되는 겁니다. 이거는 탄핵 사유가 소멸되는 거죠. 그렇게 되는 건데. . .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그런데 퇴진하고 탄핵하고는 다르지 않습니까? 퇴진할 경우에 대통령으로서 예우를 다 받게 되는 거고 탄핵은 그런 게 없어지는 거기 때문에 지금 국민들은 탄핵의 절차를 통한 어떤 일종의 처벌, 역사의 기록 이런 걸 원하는 건 아닐까요?
◆ 황영철> 퇴진의 시점이 탄핵 처리 이후에 있다면 그것은 탄핵이 더 우선의 지위를 갖습니다만 만약에 탄핵이 상정되기 전에 대통령께서 지금 즉시 하야하겠다고 하시면 그럼 하야하신 대통령을 향해서 다시 탄핵을 할 수는 없죠. 다만 이거는 굉장히 위험한 수준인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 하야했을 경우에는 오히려 더 큰 혼란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조금은 시기조절이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논의될 수는 있겠죠. 그래서 저희가 또 마지막으로 여야가 어떤 협의에 임할 정도의 수준이 나오지 않을까 그런 일말의 어떤 상황변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예측도 해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렇군요. 7일 담화에서 즉각 퇴진이라는 얘기가 혹시 나오면 그때는 여야가 다시 탄핵에 대해 협의를 해 볼 여지가 있다, 이런 말씀이세요. 하지만 그럴 가능성 지금 모르긴 하지만?
◆ 황영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얘기 좀 들으신 것 있으세요?
◆ 황영철> 아니, 없습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니고요. 알겠습니다. 비주류 입장 여기까지 확인을 하죠. 황영철 의원님 고맙습니다.
◆ 황영철> 감사합니다.
◇ 김현정>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황영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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