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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 "한국 대통령 탄핵안 가결" 주요 뉴스로 일제히 타전

국제일반

    외신들 "한국 대통령 탄핵안 가결" 주요 뉴스로 일제히 타전

    "여당 의원 일부도 가세했다"고 전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미CNN, 영국 BBC, 프랑스 AFP, 일본 아사히 홈페이지 캡처

     

    미국 뉴욕타임즈와 AP통신, 영국의 가디언과 BBC, 프랑스 AFP, 일본 아사히 신문 등 세계 주요 언론사들이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는 소식을 주요 뉴스로 일제히 긴급 타전했다.

    가디언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한국 국회에서 찬성 234 대 반대 56으로 통과됐다고 전하면서 정세균 의장이 "우리 헌정사에서 이런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원한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탄핵안이 박 대통령에 대해 국민 생명보호의 실패부터 뇌물수수와 권력 남용에 이르는 헌법적이고 범죄적인 침해를 한 것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한국 국회의원들이 박 대통령을 탄핵했다며 "분노로 뭉친 수백 만의 시위 와중에 놀랍고도 빠르게 이 나라의 첫번 째 여성 지도자가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AP는 한 때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렸던 박 대통령이 최근 몇 주 동안에는 청와대안에서 항의시위에 나선 수백만의 국민들에 의해 둘러 싸였다고 전했다.

    AFP통신도 탄핵 표결 결과는 "스스로 아무에게도 신세를 지지 않았고 국가와 결혼했다고 선언하면서 부패하지 않을 후보라며 청와대를 향해 나섰던 정치가"에게 "놀라운 추락"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호외 -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가결,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에'라는 붉은 글씨의 긴급 뉴스 라인을 인터넷 홈페이지 상단에 띄웠다. 또 톱기사에서 야3당에 가세해 여당인 새누리당의 일부 의원도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2004년에도 가결됐으나 헌법재판소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불법 행위는 인정했으나 파면시킬 정도로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각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아버지인 군사독재자인 박정희를 존경하는 사람들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아 권력을 차지한 박 대통령을 국회가 탄핵했다"고 썼다. 이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되기까지의 배경을 자세히 전했다.

    BBC는 헌법재판소가 국회의 탄핵안을 받아들이면 그 때 박 대통령은 해고되며 한국의 민주주의 시대가 시작된 뒤 처음으로 물러나게 되는 현직 대통령이 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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