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뒤덮인 중국 하늘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진 중국 대륙은 짙은 스모그로 24중 추돌 교통사고가 나는가 하면 대규모 항공기 연착이 발생하는 등 몸살을 앓고 잇다.
18일 현재 중국 환경보호부는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스자좡(石家莊) 등 23개 도시에 1급 적색경보를 발령했고 응급조치상황 점검을 위해 감찰팀을 수도권과 산시(山西), 산둥(山東), 허난(河南)성 등에 급파했다.
환경부가 발표한 17일 오후 6시 기준 허베이(河北)성 싱타이(邢台), 바오딩(保定), 한단(邯鄲) 등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각각 423, 405, 387㎍/㎥를 기록했다.
베이징은 동남부가 384㎍/㎥에 이르면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5배에 이르고 있다.
이번 스모그 피해 지역의 중국 전체 면적의 1/9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다.
특히 짙은 스모그로 시야가 제한되면서 교통사고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시의 고속도로에서 짙은 스모그로 인해 2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고 중국 국내선 상공기 연착도 계속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스모그가 사라지도록 교통제한도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고 있다.
적색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노후차량의 운행이 중단되고 승용차는 홀짝제 운행에 들어갔고, 베이징시는 1200개 기업에 공장가동을 중단하는가 하면 노상에서 바베큐까지 금지시켰다.
지난 10월 이래 이번과 같은 규모의 스모그는 5차례 있었고 최장 지속시간이 4일이었지만 이번 스모그는 5∼6일 지속될 것이라고 중국 기상당국은 예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