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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뉴스] 물난리 태화시장, 불난리 서문시장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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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 일반

    [AS뉴스] 물난리 태화시장, 불난리 서문시장 그 이후

    <울산 태화시장 박문점 상인>
    -빚더미, 가게 걱정에 밤 12시 전 귀가 못해
    -비만 오면 노이로제…저류조 보수라도
    -혁신도시 만들며 생긴 인재로 추정

    <대구 서문시장 도기섭 상인>
    -생계비 일회성으로 2인에 71만 원
    -대체 상가 마련 절실해
    -상인들 우울증 걸려 치료 받기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문점(울산 태화시장 상인회장), 도기섭(대구 서문시장 사장)



    뉴스의 그 이후를 쫓아가봅니다. AS뉴스. 올 한 해 참 크고 작은 사건들 많았는데요. 오늘은 두 곳의 시장을 가보려고 합니다. 지난 10월 태풍으로 큰 홍수 피해를 입었던 울산의 태화시장. 그리고 11월에 큰 불이 났던 대구의 서문시장입니다. 참 삶의 터전을 잃고 상인들 허탈해하던 모습이 생생한데요. 지금 상황은 어떨지, 먼저 울산으로 가보죠. 울산 태화시장 상인회의 박문점 회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박 회장님, 안녕하세요?

    ◆ 박문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우리 박 회장님은 무슨 가게 하십니까?

    ◆ 박문점> 저는 속옷가게를 합니다.

    ◇ 김현정> 속옷가게 하세요? 태화시장 저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 게 순식간에, 그러니까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어요, 물 불어나는데.

    ◆ 박문점> 네. 깜짝할 사이인데요.

    지난 10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최악의 침수피해를 입은 울산 태화시장 (사진=독자 제공)
    ◇ 김현정> 그러면서 물이 어느 정도까지 찼죠, 시장에?

    ◆ 박문점> 저지대쪽에는 머리까지 찼고요. 고지대 지역은 가슴까지 찼습니다.

    ◇ 김현정> 가슴까지? 제가 그때 인터뷰했던 상인 분은 '나는 모든 걸 잃었다. 지금 건질 수 있는 물건이 가게에 하나도 없다' 그러시던데….

    ◆ 박문점> 맞습니다. 그런 데가 대다수입니다.

    ◇ 김현정> 대다수였죠. 이제 한 두 달 지났습니다. 어떻게 복구는 좀 됐나요?

    ◆ 박문점> 예. 복구는 이제 전국에서 자원봉사님들이 다 도와주러 오셨고, 우리 대한의 아들들, 국군장병들이…. 정말 이 군인, 대한의 아들들 아니었으면 아직도 어떻게 됐을지 모릅니다. 방문도 다녀왔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 김현정> 그래서 일단 장사들은 지금 하시는 겁니까?

    ◆ 박문점> 상인들은 장사가 되고요. 그리고 전부 다 빈 상태인데, 다 빚 아닙니까.

    ◇ 김현정> 빚이요?

    ◆ 박문점> 빚으로. 중소기업청 내에 소상공인 시장진흥공단에서, 저희들한테는 최고 7000만 원까지 저이율 저금리로 해주셔서 가게 운영들이 재개장을 해서 돌아가는데요. 시장쪽의 노래방, 단란주점같은 유흥업소들은 거기에 속하지 않는다고 대출이 안 됩니다.

    ◇ 김현정> 유흥업소?

    ◆ 박문점> 예. 그런 업소들이 지하에 많이 있거든요.

    ◇ 김현정> 거기는 전부 다 잠겼을 텐데.

    ◆ 박문점> 예. 아무것도 못 쓰고 기계들은 다 고가 아닙니까? 그러니 그 사람들은 아예 장사를 못하고 그냥 죽은 초상집입니다.

    침수피해를 입은 태화시장 상인들이 가게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이상록 기자)
    ◇ 김현정> 노래방이니 호프집이니 하는 유흥주점, 이런 술 파는 곳들도 당연히 시장 안에 있을 텐테 이런 데는 그나마 저금리 대출도 안 돼요?

    ◆ 박문점> 네. 제외됐답니다. 그래서 똑같이 피해를 입은 상인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국민성금 오는 거하고 저금리 대출 받는 거 외에는 나머지는 그냥 다 손해 볼 수밖에 없는 거네요.

    ◆ 박문점> 네. 저희들은 저금리 저이율도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무이자로 해 달라고 중소기업청장님께서 서울에서 와서 매달리고 했는데 그게 안 됐습니다.

    ◇ 김현정> 안 됐어요. 무이자도 안 되고. 우리 속옷가게 하시던 사장님은 얼마나 피해 보셨어요?

    ◆ 박문점> 저도…. 물건이 반 정도 손실되었습니다.

    ◇ 김현정> 반은 그래도 건지셨네요, 운 좋게. 그나마 운 좋게.

    ◆ 박문점> 저는 그때 시장회장으로서 시장을 둘러보고 있는 상황에 쓰나미처럼 황톳물이 밀려오는 걸 보고, 그 지역에 그 부근에 있는 상인들 보고는 전부 높은 데로 가자고 대피를 했는데 저희 시장 방송시스템이 안 돼 있습니다. 그래서 방송도 못하고 계속 올렸는데도 못하고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래도 장사는 잘 되는 편인가요?

    ◆ 박문점> 예전과는 다릅니다. 뭔가 시장이 좀 허전합니다.

    ◇ 김현정> 허전해요?

    ◆ 박문점> 네, 손님들이 많이 도와주시러 오시는데도 종교단체, 공무원들, 기관들 많이 장보러 오곤 합니다.

    ◇ 김현정> 일부러 장보러 오는데도 옛날 같지 않아요?

    ◆ 박문점> 예,예.

    ◇ 김현정> 그러면 몇 시까지 가게 열어두세요? 우리 사장님 같은 경우.

    ◆ 박문점> 저는 평소에는 오전 10시에 오픈해서 밤 10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리고 피해가 나고는 밤 12시 이전에는 집에 들어와본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아니, 속옷가게를 하시는데 밤 12시까지 열어두신다고요?

    ◆ 박문점> 비 오고 나서는 가게 걱정돼서 집에 못 들어옵니다, 시장 걱정이 돼서.

    ◇ 김현정> 세상에 걱정이 돼서?

    ◆ 박문점> 어제도 비가 왔는데 비만 오면 저희 상인들은 그냥 완전 노이로제 걸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비만 오면 노이로제 걸릴 정도로. 아니, 제가 지금 기억나는 게 태화시장 물난리의 경우는 단순히 태풍 때문에 강물이 범람했다 이 정도가 아니라 시장 위쪽에 혁신도시를 만들면서 빗물저장시설을 충분히 만들지 않은 게 원인인 것 같다고 상인들이 처음부터 주장하셨던 기억이 나요.

    ◆ 박문점> 네, 피해주민들은 구민도 다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 부분은 어떻게 조사가 되고 있습니까?

    ◆ 박문점> 그래서 이제 시나 구, 핵심도시 내에 공사를 하신 기업과 LH하고 저희들은 계속 우리는 교류를 하고 있죠. 그래서 정부에서 해 주는 저류조하고, 하여튼 물을 다른 쪽으로 빼돌려야지 하수관을, 관로를 공사를 대형으로 해놓고 핵심도시가 들어서야지 그대로 있는 상태에 있으니까 이 물이 어디로 빠지냐. 물의 양은 많고 큰 도시관 하나 들어섰으니 밑으로 빠질 수밖에 없지 않나. 그러니까 길로 물이 들어왔다 저희들은 그렇게 주장을 하고 거기에 3, 4년 걸리면 너무 늦어서 안 된다.

    ◇ 김현정> 조사가 3, 4년 걸린대요?

    ◆ 박문점> 네. 그래서 원인규명을 해서 어디서 잘못인가 원인규명을 해서 대책을 세우고 보상을 하라고 이제 우리 주민들은 이러고 있고, 우선 급한 건 저류조가 있는데 너무 소규모라, 더 깊이 확대를 해주고 사방댐이라도 해달라.

    ◇ 김현정> 사방댐이라도 하나 해 달라. 그러니까 진상규명까지는 3, 4년 걸린다니 3, 4년 동안 조사해서 보상은 그때 해 주더라도 일단 급한 대로 저류조라도 파서 비 오면 집에 못 들어오는 이 상황이라도 좀 막아달라 이 부탁이신 거군요.

    ◆ 박문점>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참 비만 오면 노이로제다, 집에 못 간다 이 말이 참 마음 아프게 들리는데 조사가 무슨 3, 4년이나 걸리는지 저는 이것도 잘 이해 안 가고요. 이거는 국민들이 다 같이 관심 가지고 태화시장 상인들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이웃들의 일이라는 생각 가지고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힘내시고요, 선생님.

    ◆ 박문점>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 고맙습니다.

    ◆ 박문점> 네, 감사합니다.

    지난 11월 서문시장 화재현장 (사진=대구CBS)
    ◇ 김현정> 울산 태화시장, 큰 물난리가 났었던 곳이죠. 박문점 상인회장 만나봤습니다. 계속해서 큰 불이 났던 대구 서문시장도 가보겠습니다. 도기섭 사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도 사장님, 나와 계세요?

    ◆ 도기섭> 네, 안녕하세요. 저 도기섭입니다.

    ◇ 김현정> 서문시장은 불이 난 지 불과 한 달밖에 안 돼 가지고 참 지금 어떤 상황인가 여쭙는 것도 죄송스럽네요.

    ◆ 도기섭>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떤 상황이에요?

    ◆ 도기섭> 지금 서문시장은 화재현장은 그대로 지금 불이 났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이 그대로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보석상이 상가에 몇 개 있었어요. 그게 1층에 있었는데 건물이 붕괴가 되면서 2층, 3층에서, 그 건물이 붕괴가 돼서 아직까지 손을 못 대고 보석도 있고 안에. 그대로 있습니다, 지금.

    ◇ 김현정> 금은방이 1층에 몇 개나 있었어요?

    ◆ 도기섭> 금은방이 한 5개 정도 있었죠.

    ◇ 김현정> 5개 정도 있었는데 그게 다 매몰이 되어버리니까, 거기에 있는 지금 보석들을 먼저 건져내야 하는 이 문제가 걸려 있군요?

    ◆ 도기섭> 그렇습니다, 예.

    ◇ 김현정> 그게 재산으로는 얼마나 된대요?

    ◆ 도기섭> 한 집에 한 7억 정도가 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다 보니까 복구도 지금 쉽지 않은 상황.

    ◆ 도기섭> 예,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러면 그 많은 상인분들 당장 장사는 어떻게 하세요?

    ◆ 도기섭> 장사 못하고 있죠.

    ◇ 김현정> 우리 사장님은 원래 무슨 장사하셨어요?

    ◆ 도기섭> 저도 기프트제품이라고 여성들 파우치라든지.

    ◇ 김현정> 액세서리 같은 거?

    ◆ 도기섭>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당장 장사할 곳 없어서 어떻게들 하세요, 생계를?

    ◆ 도기섭> 대구시 중구청에서 생계비 지급이 1차적으로, 일회성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더라고요.

    ◇ 김현정> 생계비 지급. 일회성으로 일단 줬어요? 얼마나 받으셨습니까?

    ◆ 도기섭> 저희는 2인 기준 71만 2000원 정도 받았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71만 원 받으셨어요?

    ◆ 도기섭> 네, 71만 2500원. 2인 기준으로 그렇게 나왔고요. 1인은 41만 8000원. 가족 수에 따라서 나왔습니다.

    ◇ 김현정> 안 주는 것보다야 고맙지만 이거 가지고는 지금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상황.

    ◆ 도기섭> 지금 현재는 우리 화재상인들이 아무것도 못하고 있고, 전체적으로는 아직까지 대체 상가를 기다리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현정> 급한 대로 그냥 길바닥에다가 건져낸 물건들 놓고 파시는 분들도 계시는 거죠?

    ◆ 도기섭>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런 물건이 요즘은 잘 안 나가거든요. 왜 그런가 하면 물먹었던 거 그리고 매연 찌든 거. 그래서 화근내가 난다고 하죠. 그런 건 팔 수도 없습니다. 저희들은 다 버렸습니다. 다 버리고 뭐… 다 버렸습니다.

    ◇ 김현정> 그럼 우리 도 사장님은 손해 얼마나 보셨어요?

    ◆ 도기섭> 저도 손해 많이 봤습니다. 저는 가게가 2개고 창고도 2개 있고 해서, 대목 본다고 크리스마스 이브 때 대목 본다고 넣어놨던 게 다 소실됐습니다.

    ◇ 김현정> 아직도 잠이 안 오시겠습니다?

    ◆ 도기섭>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 피해상인들이 하루 아침에, 매일 출근하시는 분이 하루아침에 실업자로 전락이 됐어요. 그래서 실제로 갈 데도 없고 또 오라는 데도 없고 집에 가서 누우면 허무하고 여성분들은 지금 우울증 오셔가지고 마음에 병 생긴 분들도 있어요.

    ◇ 김현정> 세상에, 우울증으로 누워계시는 분도 계시고. 왜 안 그렇겠습니까? 화병이 날 만하죠.

    ◆ 도기섭> 예, 그래서 요즘 신경과에 치료받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 김현정> 세상에. 그때 박 대통령도 한 15분 정도 방문을 했던 기억이 나는데. 어떤 대책 같은 건 사후에 안 나왔습니까?

    ◆ 도기섭> 그쪽에 그 이후에는 그쪽에서 대책이 전달되고 그런 것보다도,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좀 다녀가시고 며칠 전에 정세균 국회의장님이 다녀가셨어요. 저희들 도와주겠다고 그래서 협의를 한번 해 보겠다 그런 얘기를 하시고 가셨습니다.

    ◇ 김현정> 상황을 보니까 서문시장도 태화시장 못지않게 막막한 상황인데 어떻게 해결됐으면 하고 바라세요?

    ◆ 도기섭> 저희는 지금 첫째는 그 대체 상가가 하루라도 빨리 협의가 돼서, 지금 협의 중이거든요. 빠르면 한 3월달 중순에나 들어가지 않겠느냐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나마라도 빨리 해결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시고요.

    ◆ 도기섭>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희 상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상가 재건축이 새 건물로 돼서 영업하고 싶어하고요. 재건축에 있어서 정부의 즉각적인 적극적인 협조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힘내시고요. 오늘 어려운 상황에서 인터뷰 고맙습니다.

    ◆ 도기섭>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AS뉴스 물난리가 났던 태화시장, 그리고 화재가 났던 서문시장의 그 이후 따라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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