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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파다르만?…토종 선수들 부진이 아쉬운 우리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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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까지 파다르만?…토종 선수들 부진이 아쉬운 우리카드

    우리카드의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제 몫을 해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선두권 추격의 발판을 만들려는 우리카드의 꿈이 산산이 부서졌다. 체력적 한계에 부딪힌 탓도 있지만 토종 선수들의 부진이 너무나 뼈아팠다.

    우리카드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V-리그 남자부 4라운드에서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0-3(21-25 24-26 25-27)으로 완패해 2016년을 우울한 분위기로 마치게 됐다.

    승리가 절실했던 우리카드다. 이날 경기에서 이겼다면 삼성화재(승점 29)를 따돌리고 단독 4위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바람을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27일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여파가 아직 남은 듯 보였다.

    체력에서 허점을 보이니 덩달아 집중력도 흔들렸다. 1~3세트 모두 리드를 잡았지만 결국은 역전을 허용했고 경기에 패하고 말았다.

    그나마 외국인 에이스 크리스티안 파다르는 40%가 넘는 점유율을 점하면서도 63.1%의 성공률로 25득점을 쓸어담아 제 몫을 해냈다. 하지만 파다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줄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나 미비했다.

    종아리 부상 여파가 아직 남은 최홍석은 선발 출전했지만 3득점에 그쳤다. 2세트에는 벤치에서 모든 시간을 보냈다. 최홍석의 빈자리를 채워줘야 할 나경복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그나마 신으뜸이 7득점을 올렸지만 성공률은 38.9%에 불과했다. 그다지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한 것이다.

    토종 선수들의 부진은 후반기 반전을 비상을 노리는 우리카드에게는 분명한 악재다. 언제까지 파다르만 믿고 경기를 풀어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토종 선수들의 공격이 잘 통하지 않다 보니 세터 김광국의 선택지도 점차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후반기 반전을 위해서는 토종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김상우 감독 역시 토종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김 감독은 "서브 리시브에서 상대에 밀린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국내 선수들의 몸이 너무 무거웠다"며 "나름 준비한다고 했는데 잘 안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어 "파다르말고 득점이 나오지 않아 풀어갈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블로킹에서도 차이가 심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음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지울 수 없다. 한국전력전 이후 3일 만에 경기를 치른 우리카드는 내년 3일 OK저축은행전에 나서야 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하다.

    김 감독은 "한국전력과 경기 이후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했다. 하지만 일정이 그렇다면 우리가 맞춰가야 하는 것이 맞다 생각한다"면서 "집중력이라는 것이 체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나오지 않는다. 몸이 무거우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배짱도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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