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민의당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손금주 의원 (사진=손 의원 페이스북)
국민의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전당대회에 40대 젊은 초선이 출사표를 던졌다.
손금주 당 수석대변인(전남 나주화순군)으로, 판사 출신 손 의원은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당 수석대변인을 맡으며 박 대통령 탄핵 소추 초안을 만드는 등 실력을 인정 받아왔다. 정동영 의원의 불출마로 활력이 떨어진 당 전당대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손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험과 경륜만으로 위기를 헤쳐나가기 어렵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손 의원은 "당 지지율이 침체됐고 총선에서 지지를 보냈던 호남 민심도 위기이다. 새 정치를 위해 출범한 국민의당이 1년도 되지 않아 새 정치를 요구받고 있다"며 위기감을 상기시켰다.
이어 "기존 당 운영 방식과 다른 개혁이 필요하다. 젊음과 깨끗함 새로운 정치를 향한 헌신과 열정이 추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적 보수-합리적 진보'라는 당의 색깔을 다시 찾고, ▲원내 원외 상시 협의체를 만들어 당권이 당원에 있는 정당을 만들며 ▲공정 공평한 당내 인사시스템 개혁 ▲소수자의 실질적 정치 참여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중심이 돼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흔들림없이 정권교체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믿고 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유력 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대해 "경륜과 경험을 통해 현명하게 당을 운영해줬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국민의 관심은 안정과 경륜보다는 38명 의원들의 새로운 정치실험이 이뤄지길 바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해 차별성을 부각했다.
이로써 국민의당 당대표 경선은 박 전 원내대표, 손 의원을 비롯해 황주홍 의원, 김영환·문병호 전 의원 등 5명 구도로 좁혀지게 됐다.
정동영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박 전 원내대표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주자들의 막판 선전이 주목된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국민의당 경선에선 최다득표자가 당대표가 되고, 차순위 투표자들은 2~5위까지 최고위원을 역임하게 돼 자동적으로 최고위원에는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