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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1일 새해 첫날 박근혜 대통령이 '기습적인'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박 대통령의 이날 간담회는 언론도 예상 못한 것이었다.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은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드러난 자신의 헌법과 법률 위반 혐의 일체를 "오해와 왜곡, 오보"라며 전면 부인했다.
국민 절대다수의 인식과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세월호 7시간' 관련 해명을 하면서는 "작년인가, 재작년인가요? 그때 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는데…"라고 말했다.
세월호 대참사에 눈믈까지 쏟으며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던 박 대통령 기억 속에서 온 국민의 마음에 깊은 상처로 각인된 2014년은 이미 지워진 걸까?
박 대통령은 또한 "국민께 미안하다"면서도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자신의 측근들과 미르재단 등에 거액을 출연한 기업들을 더 걱정하는 모습이었다.{RELNEWS:right}
국민께 '미안하다'는 박 대통령은 "저를 도와줬던 분들이 고초를 겪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많이 마음이 아프다"고 했고, 기업인들에게도 "굉장히 미안스럽다"고 말했다.
느닷없이 튀어나온 "제가 가족이 없지 않습니까?"와 "저녁 때 되면 오히려 더 피곤해져요" 등 발언은 난해하기까지 하다는 반응이다.
박 대통령의 신년 간담회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번역기가 필요하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