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에 당선된 배준현 위원장(중앙부분 노란색넥타이)이 이단 사이비 '신천지'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사진=제보)
국민의당 부산시당 위원장에 당선된 배준현 수영구지역위원장(42)이 이단 사이비 종교 '신천지'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부산지역 정가에 따르면 배 위원장은 지난해 7월16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신천지가 주관한 '제2회 나라사랑 평화나눔(Peace Festival)'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배 위원장은 당시 연단 가운데 초청석에 자리를 잡고 앉아 행사 내내 자리를 지켰으며, 주최측관계자들과 단체사진을 찍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한 정치권 관계자는 "자신도 초청을 받아 그날 참석했으나 행사 10분만에 사이비종교의 집회라는 사실을 알고 곧 바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배 위원장에게 '이런 자리에 참석해도 되느냐'고 물었으나 '정치인은 어느 곳에나 갈 수 있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 넘겼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9일 " 지역에서 하는 행사여서 참석했으며 신천지 행사인지 몰랐다"고 밝혔다.
또 "정치인은 불교 등 다른 종교행사에도 참석하고 있으며, 자신은 수영구의 모든 종교단체행사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배 위원장이 사이비종교 단체인 신천지 행사에 참석한 것을 스스로 인정한 만큼 신천지와 연관성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신천지 관계자와 만난 것 만으로 물의를 빚었는데, 배 위원장은 행사에 참석해 행사내내 자리를 지킨 것은 국민의당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16년 7월 16일 부산 수영구 광안리 해변 일대에서 열린 '제2회 나라사랑 평화나눔(Peace Festival)' 행사는 부산 동부 신천지자원봉사단이 주최하고 신천지 연루기관으로 알려진 참빛 사랑 봉사회가 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