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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영하 20도에 우물에 갇힌 男 52시간 만에 구조



유럽/러시아

    [영상] 영하 20도에 우물에 갇힌 男 52시간 만에 구조

    영하 20도의 혹한 속에서 발을 헛디뎌 우물에 빠진 한 남성이 52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10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세르비아의 스몰리나츠 마을에 사는 남성 에즈디미르 밀리치는 정교회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6일 오전 식료품을 사기 위해 집을 나섰다.

    그러나 밀리치는 집을 떠난지 52시간 뒤인 8일 오후 마을 인근 숲속에 있는 5m 깊이 우물 안에서 발견됐다.

    이틀하고 반 나절 동안 우물에 갇힌 그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이웃 고란 마르코비치.

    그는 "숲길을 지나다 우물 옆에 봉지가 놓여 있길래 이상해서 봤더니 레드와인 한 병과 맥주 여러 병, 옥수수 가루가 있었다"고 했다.

    마르코비치는 "순간 '밀리치라는 사람이 마을에서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났다. 우물 안에서 소리가 들려 들여다 봤더니 누군가가 팔다리를 가슴에 붙인 채 앉아 있었다"며 "시력이 좋지 않은 밀리치가 미처 우물을 보지 못하고 빠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소방대원들에 의해 무사히 구조된 밀리치는 병원에서 저체온증과 찰과상 치료를 받고 있다.

    북극의 찬 공기가 영향을 미치면서 유럽 전역에 한파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폴란드는 6명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이탈리아는 2명이 사망하고, 학교가 임시 휴교했다.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세르비아는 일부가 긴급 재해 지역으로 지정됐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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