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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빌딩 前관리인 "靑관저 쉽게 들어가 침실 수리"

법조

    최순실 빌딩 前관리인 "靑관저 쉽게 들어가 침실 수리"

    • 2017-01-13 15:35

    검찰 "최 씨, 朴대통령 사소한 일까지 관여"

    미르·K스포츠재단과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2016년 10월 26일 서울 신사동 최 씨 소유의 미승빌딩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물품을 옮기던 모습이다. (사진=박종민 기자)

     

    최순실 씨 빌딩 관리인이 최 씨 지시로 청와대 관저에 들어가 박근혜 대통령 침실 인테리어 공사를 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사실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13일 열린 최 씨 등에 대한 공판에서 검찰은 최 씨 소유 빌딩인 미승빌딩 전 관리인 문 모 씨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문 씨 진술에 따르면, 그는 "2013년 1월 청와대 침실 창문 수선을 한다고 해서 인테리어를 도운 적이 있고, 2주 후에는 침실을 옮긴다고 해서 청와대에 들어가 인테리어를 도왔다"고 밝혔다.

    출입 절차에 대해선 "처음에는 자신의 차량으로 (청와대를) 갔는데 보안 검색을 받고 경내로 들어가 안내를 받아 대통령 관저에 갔다"며 "두 번째는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보안검색 거친 후 관저로 가면서 최순실의 지시였는지 용이하게 들어갔다"고 문 씨는 진술했다.

    문 씨는 "박 대통령이 침실 커튼을 걸어주고 샤워 꼭지를 교체해달라고 해서 그렇게 했고, 이후 최순실이 가구 문제가 있어서 손봐달라고 해서 가봤더니 침실은 이미 옮긴 상태였고 전등이 좀 어두워 교체하고 서랍도 고쳐달라고 해서 부드럽게 닫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문 씨는 그 대가로 따로 돈을 받은 건 없고, 최 씨에게서 미승빌딩 관리자로서 월급만 받았다고 했다.

    문 씨는 최 씨와의 친분이 정윤회 씨로부터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다른 업자들이 하지 못한 전기공사를 했더니 정 씨가 나를 좋게 봐서 미승빌딩에서 일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는 "박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운전기사가 갑자기 일이 생겨 정 씨 부탁으로 박 대통령의 차량을 운전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에는 삼성동 사저도 수리한 적이 있다고 한다.

    검찰은 이에 대해 "청와대에 수리업자가 있을 텐데 최 씨가 관리인에게 부탁해 사소한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박 대통령과 최 씨의 밀접한 관계를 입증하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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