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CBS는 2017년 새해를 맞아 올 한해 지역의 주요 현안을 점검해보는 기획 보도를 마련했다. 18일 세 번째 순서로 대통령 탄핵으로 위기와 함께 새로운 기회를 맞고 있는 TK정치권의 새해 움직임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지난해 12월25일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유승민 의원
대통령 탄핵으로 지역 보수 정치권은 중심을 잃은 채 분열 양상이다.
지역 맹주 노릇을 하던 새누리당은 최경환 서청원 의원 등 친박 핵심의 출당을 놓고
내홍이 깊어가고 있다.
탈당 행렬에 정당 지지율 추락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변변한 대권 후보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기대했던 반기문 전 총장조차 등을 돌리고 있다.
새누리당 탈당파들이 중심이 된 바른 정당은 18일 대구시당을 창당하며 새누리당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나서고 있다.
유승민 의원은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기로 하는 등 지역 대표 주자 자리를 노리고 있다.
대구·경북 현역 의원은 유승민·주호영 단 2명만 참여하고 있지만,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 의원들의 입당이 줄을 잇고 있는 등 만만찮은 세를 과시하고 있다.
반기문 전 총장의 합류 여부에 따라 새누리당을 이탈할 지역 국회의원들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보수 세력이 위기에 처하면서 야권은 10년 만의 정권 교체 호기를 맞았다.
TK지역에서 조차 정당 지지도가 새누리당을 앞지를 정도다.
김부겸 의원은 지역 야권을 대표하며 대권 도전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방 분권 개헌론을 주장하며 야권 맹주 자리를 노리고 있다.
분열에 따른 보수세력의 공멸이냐? 야권에 의한 지역 정치 세력의 교체냐?
조기 대선에 따라 TK정치권은 위기와 기회의 갈림길에서 새해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