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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구 방문…TK 정치지형 요동치나?



포항

    반기문 대구 방문…TK 정치지형 요동치나?

    바른정당 대구시당·경북도당 창당과 겹치며 양쪽 '시너지 효과' 기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7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한형기자

     


    최순실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새누리당의 내홍이 깊어지는 가운데 바른정당이 TK지역 세(勢) 확산에 나섰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대구 방문과 맞물려 새누리당 독점이던 TK 정치지형이 균열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바른정당이 보수의 심장부인 TK지역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구미에서 '구미·김천·고령·성주·칠곡 권역' 발대식을 가진데 이어, 16일에는 경산에서 '경산·영천·청도 권역' 발기인대회를 개최했다.

    18일에는 포항에서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동해안 권역' 발대식을 열고, 22일에는 안동에서 경북도당 창당식을 갖는다.

    경북도당 위원장은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맡을 예정으로, 박승호 전 포항시장, 김하수 전 경북도의원, 강수명 경산시의원, 권호락·김영모 영천시의원 등 500여명이 합류했다.

    경북도당 창당을 앞두고 바른정당의 경북지역 공략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역 현역의원 13명은 아직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았지만, 바른정당 경북도당 창당에 맞춰 일부 의원의 합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높게 보고 있다.

    대구에서는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 등 2~3명의 현역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서자 새누리당도 텃밭 사수를 위한 대응에 나섰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6일 안동을 비롯한 경북을 방문해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한 것이다.

    인 위원장의 이번 방문은 바른정당의 세 확산을 막고, 김 지사를 활용해 경북에서 정치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바른정당이 지난 15일 발대식을 개최한지 하루 만에 인 위원장이 경북을 찾은 것은 상대방의 세 확산을 막기 위한 전략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지역 언론이 발대식보다 김 지사의 상임고문 위촉을 더 크게 보도하면서 바른정당의 세몰이가 일부 차질을 빚은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구 방문과 맞물려 TK지역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대구시당 창당일일 18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대구를 방문하면서 바른정당과 반 전 총장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6일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정당과 함께 하겠다"고 말해 일부 언론은 바른정당 합류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양쪽은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는 상태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우연인지 필연인지는 모르지만 바른정당 대구시당 창당일에 반 전 총장이 대구를 찾는다는 사실은 지역민과 언론에게 상당한 의미를 던져줄 수 있다"면서 "만약 반 전 총장이 바른정당에 합류하고 새누리당의 내홍이 더욱 깊어지며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한 더 많은 이슈가 부각된다면 지역민심은 새누리당이 아닌 바른정당으로 급속히 기울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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