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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문재인 "새해 가장 큰 복은 정권교체"

    “온 국민 더불어 잘 사는 일자리 강국 만들겠다”

    - “우리 국민들, 저를 정권교체의 적임자로 인정하시는 듯”
    - 박원순 시장의 아름다운 양보 결단, 정권교체에 큰 힘 될 것
    - 지금은 잘 준비된 대통령 아니면 성공하기 어려워
    - 권력기관 적폐 없애 공정 사회 만들 것
    - 박 대통령, 탄핵 지연시키려 바동거리는 모습 안타깝다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1월 26일 (목)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문재인 전 대표(더불어민주당)


    ◇ 정관용> 대선주자 집중 인터뷰 오늘 만나볼 분은 요즘 ‘대세론’, 지지율 1위 달리고 있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바로 연결합니다. 문재인 전 대표님, 안녕하세요.

    ◆ 문재인>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아직 공식 출마선언 안 하셨죠?

    ◆ 문재인>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언제 하실 계획이세요?

    ◆ 문재인> 탄핵이 끝나야 되지 않겠습니까?

    ◇ 정관용> 다른 주자들은 이미 다 공식 출마 선언을 막 하고 있는데요.

    ◆ 문재인> 그렇기는 합니다마는 어쨌든 탄핵이 끝나야 이제 다음 대선 일정이 마련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때 하는 것이 맞겠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당내 경선 후보들의 등록은 이미 시작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 등록하시려면 선언하셔야 되는 거 아니에요?

    ◆ 문재인> 예, 그렇죠. 등록 부분은 생각해 보겠습니다.

    ◇ 정관용> 지금 설 맞아서 고향 내려가시는 분들이 이 방송 많이 듣고 계신데. 그분들한테 설 인사부터 한 말씀 하시죠.

    ◆ 문재인> 안녕하세요. 문재인입니다. 지난해 우리 국민들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모처럼 가족과 함께 행복한 설날 되시기 바랍니다.

    제 부모님은 실향민이어서 명절이 되면 늘 북에 두고 온 식구들을 그리워하셨습니다. 실향민뿐만 아니라 일 때문에 또는 형편이 안 돼서 고향에 못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명절을 혼자 보내시는 분들도 많고요. 그런 어려운 이웃에도 따뜻한 마음을 나눠줄 수 있다면 더 좋겠습니다.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우리 경찰관, 소방관 그리고 또 명절이면 더 바쁜 고속도로 직원들 이런 분들 노고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즐거운 명절 보낼 수 있습니다. 특별히 고맙다는 말씀드리고 싶고요. 어쨌든 새해 모두 복 많이 받으십시오. 새해 가장 큰 복은 정권교체다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 정관용> 문재인 전 대표께서도 고향 가십니까?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 문재인> 저는 내일 오후에나 내려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지금 설을 맞은 우리 국민들이 그런데 다들 이렇게 포근하고 행복하기만 한 게 아닙니다.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 때문에 분노하고 살림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고.. 왜 우리가 지금 이런 상황이 됐다고 보세요?

    ◆ 문재인> 맞습니다. 우리 국민들 정말 힘듭니다. 특히 작년 한해는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예전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취임식 때 어려운 국민들을 말씀하시면서 울컥 눈물을 보이신 일이 있었는데 지금 꼭 그런 심정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가 너무 어렵죠.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패가 너무나 참담합니다. 경제성장률이 뚝 떨어진데다가 그나마 성장의 혜택이 대기업과 부자들에게만 가고 대다수 국민들은 더 가난해졌습니다.

    ◇ 정관용>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죠.

    ◆ 문재인> 어려워도 공평하기만 하면 함께 견딜 수 있는데. 도대체 경제도 불공정하고 불평등하니까 우리 국민들이 더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의 반칙과 특권을 없애고 공정한 세상 만드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반칙, 특권 없애고 공정한 세상 만든다. 그 구체적인 핵심 공약이랄까 이런 건 선별해 놓고 계신가요?

    ◆ 문재인> 저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을 드렸습니다. 일자리가 바로 기회거든요. 그런 기회를 늘리고 기회를 공평하게 만들겠습니다.

    일자리 늘리기는 누구나 이야기하는데 특별히 비법이 있냐. 예, 저는 그런 비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소방관과 경찰관 수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현재 소방인력을 1만 9000개 일자리를 늘릴 수 있거든요. 그렇게 경찰, 사회복지 공무원, 군부사관. 이런 공공일자리를 늘리면 공공부문에서만 81만 개 일자리 만들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노동시간 줄여서 좋은 일자리 30만개 늘리고. 또 비정규직과 중소기업의 임금차별도 시정을 해서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그렇게 전환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자면 일자리가 바로 성장이고. 일자리가 또 최고의 복지 아니겠습니까? 좋은 일자리를 통해서 국민의 지갑을 두둑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서 내수 살리고. 이렇게 수출과 내수가 함께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 제가 주장하는 소득주도 성장이고 국민성장입니다.

    온 국민이 더불어 잘 사는 일자리 강국 대한민국. 저 문재인이 꼭 실현시켜 보여드리겠습니다.

    ◇ 정관용> 공공분야에서 무려 8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면 상당히 많은 재정 부담이 생길 텐데 그건 어떻게 조달하시렵니까?

    ◆ 문재인> 예를 들자면 이명박 정부 때 4대강 사업에 국가 예산만 22조를 투입했거든요. 그러면 22조 같으면 얼마만한 수치인가 하면 연봉 2200만 원 일자리 100만개에 해당하는 겁니다.

    우리 정부가 국가 재정이 부족한 것이 아닙니다. 국가 재정의 우선순위를 어디에 두느냐라는 문제이고 그래서 일자리 문제가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일 뿐만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푸는 해법 문제이기도 하고 또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의 인구감소를 막는 그런 길이기도 하고.

    또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런 길이라는 것을 우리가 생각을 해 보면 일자리에 더 많은 재정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동의하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담집 ‘대한민국이 묻는다’ 출간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관련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정관용> 반칙과 특권이 없고 공정한 세상. 공정한 세상의 그 핵심은 바로 일자리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반칙과 특권을 없애는 그런 쪽에서는 어떤 것들이 핵심공약이 될까요?

    ◆ 문재인> 지금 이 반칙과 특권을 하는 주 대상이 지금 권력기관들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권력기관들을 제대로 개혁해서 권력기관들의 적폐를 없애고 우리 사회를 보다 공정한 그런 사회로 만드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고위 공직자 인사 청문회 때마다 우리가 늘 경험했던 것이 장관들 후보자마다 병역을 기피하거나 위장전입을 하거나 부동산 투기를 하거나 세금을 제대로 내지 않았거나 또는 논문을 그렇게. . .

    ◇ 정관용> 표절하고?

    ◆ 문재인> 표절하거나 이런 식의 반칙들을 통해서 자신들의 의무는 이행하지 않으면서 또 특권을 누리려고 하는. 이런 고위 공직자의 문화부터 깨끗하게 만든다면 저는 윗물이 맑으면 아랫물이 맑아지는 것처럼 우리 사회가 보다 공정한 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권력기관 개혁, 고위공직 쇄신. 재벌 개혁은 어떻게 보십니까?

    ◆ 문재인> 그렇습니다. 재벌 개혁도 저는 이미 방안을 발표를 했습니다.

    재벌 개혁은 우리 재벌들을 억압하거나 재벌들의 경제활동을 위축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재벌이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고 지금도 아주 중요한데 그런데 한편으로는 재벌이 우리 경제를 불공정하게 만드는 그런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경제를 보다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서도 재벌 개혁이 필요하고 또 재벌 스스로도 경쟁력을 강화시켜나가기 위해서 재벌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우리 재벌들의 1세대, 2세대들은 창업가, 기업가 정신이 있었는데 지금은 일감몰아주기라든지 또는 골목상권에 이렇게 침입해 들어간다든가 해서 너무나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1세대, 2세대가 가졌던 그런 창업정신을 다 잃어버린 상태거든요.

    그래서 재벌개혁을 해야 재벌 스스로도 세계시장 속에서 경쟁력을 이렇게 키워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지지율 1등을 계속 달리고 대세론까지 나오는데 그 배경,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문재인> 우선 국민들께 감사드리고 싶고요.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정권교체에 대한 염원이 크고 또 저를 정권교체의 어떤 대표, 정권교체의 가장 적임자로 그렇게 인정하시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몇 가지 말씀드리자면 우선은 적폐를 청산하려면 세상을 바꾸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어야 되는데 저는 과거에 민주화운동하고 인권 변호사 할 때부터 정치를 하고 있는 지금까지 줄곧 세상을 바꾸려고 노력을 해왔습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사진=박종민 기자)

     


    ◇ 정관용> 의지가 확실하다?

    ◆ 문재인> 그렇습니다. 또 적폐를 청산하려면 지도자가 우선 청렴하고 깨끗해야 하는데 저는 참여정부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공격을 받았고 뒷조사도 많이 당했지만 털어도 털어도 먼지나지 않는 사람이다, 이런 평가를 받았거든요.

    저는 검증이 끝난 사람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또 하나 가장 중요한 것이 이번 대선은 조기 대선인데다가 인수위가 없지 않습니까?

    ◇ 정관용> 그렇죠.

    ◆ 문재인> 정책을 만들고 정부를 구성하는 준비 기간이 없는 것이거든요.

    ◇ 정관용> 곧바로 취임이죠.

    ◆ 문재인> 그렇습니다. 그래서 잘 준비된 대통령이 아니면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청와대에서 오랫동안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켜보고 또 함께했습니다.

    ◇ 정관용> 준비됐다.

    ◆ 문재인> 그래서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메커니즘을 잘 압니다. 또 지난번 대선 때부터 지금까지 착실히 준비도 해 왔고요. 그래서 국민들께서 저 문재인이 가장 잘 준비되고 또 청렴해서 지금 국민들이 바라고 있는 적폐 청산 그리고 또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적임자다, 그렇게 인정해 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사드립니다.

    ◇ 정관용>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불출마를 갑작스럽게 선언했어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그리고 박원순 시장한테 한 말씀 하신다면.

    ◆ 문재인> 정말 아주 박원순 시장으로서는 아주 아프고 어려운 그런 결단을 했습니다. 저는 박원순 시장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주 치열한 경쟁도 국민들 관심을 끌게 하지만 저는 또 아름다운 양보와 협력이 국민들을 더 감동시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박원순 시장께서 스스로 양보하시면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그렇게 다짐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박원순 시장의 이 아름다운 양보 결단이 우리 더불어민주당의 어떤 정권교체에 아주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그렇게 저는 믿습니다. 앞으로 박원순 시장과 잘 협력해서 정권교체 꼭 이뤄내고 또 다음 정권교체 이후에 다음 국정도 반드시 성공시켜내겠습니다.

    ◇ 정관용> 어제 저녁에 박근혜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한 인터넷 TV랑 인터뷰를 하면서 지금 이 상황, 탄핵정국이 오래 전부터 기획된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한다는 얘기를 막 했어요. 어떻게 평가하세요?

    ◆ 문재인>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거듭, 거듭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자신은 책임이 없고 자신은 몰랐다는 것인데. 백번 양보해서 잘 몰랐다 하더라도 자기 주변의 측근에 의해서 그다음에 또 청와대 내의 비서실장이며 민정수석이며 또 각종 수석들에 의해서 또는 장관들에 의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났다면 대통령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닙니까? 국민들에게 정말 죄송스러워해야 되고요. 그러면 그것만으로도 본인은 책임을 져야죠.

    참여정부 때 노무현 대통령이 탄핵소추 당했을 때 그때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결정 여부와 상관없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국무총리가 권한을 대행하는 이런 상황을 최대한 조기에 종식해야 된다, 그래서 헌법재판소에 최대한 절차를 빨리 끝내줄 것을 그렇게 당부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어떻게든지 탄핵심판을 지연시켜 보려고 지금 바둥거리는 것 아니겠습니까? 참으로 지도자로서 안타까운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좋은 성과 있기를 기대하면서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문재인> 예, 감사합니다.

    ◇ 정관용>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함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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