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이 직접 답하라". 1일 안철수 의원이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1일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이 '성주 사드 배치를 수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해 7월 "사드 배치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반발하던 입장에서 물러난 셈이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과 미국 정부는 이미 사드 배치 협약을 맺었다"며 "이를 함부로 뒤집는 건 국가 간의 약속을 어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중국이 북한 제재에 동참하도록 끌어들인 뒤 북핵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때 차기 정부가 미국에 사드 철회를 요청하는 게 현재로선 최선의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견해가 바뀐 배경을 묻자 "상황이 달라졌는데 입장이 그대로라면 그게 이상한 일이다"면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변화가 있으면 국익을 기준으로 그에 맞는 입장을 견지하는 게 정치인의 도리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도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를 겨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2012년 내가 문재인 당시 후보를 돕지 않아 대선에서 졌다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 문 전 대표가 직접 분명하게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어 "박근혜 게이트와 AI 파동에서 드러난 것처럼 스스로 책임을 지지 않고 남 핑계를 대는 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 만악의 근원"이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