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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판 애플보다 삼성 이익이 '쑥'…엇갈린 IT 거인들



IT/과학

    잘 판 애플보다 삼성 이익이 '쑥'…엇갈린 IT 거인들

    (사진=윤창원·이한형 기자/자료사진)

     

    갤럭시 노트7이 배터리 발화사태에 따른 단종으로 발이 묶인 사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맞수인 애플은 아이폰을 잘 팔았다.

    애플은 2016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 세계에서 스마트폰 7830만대를 팔아 분기매출액으로는 최대인 784억 달러, 우리돈 약 90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이 전 세계에서 판 스마트폰이 7750만대 이니 애플은 삼성보다 약 120만대 가량을 더 판 셈이다.

    이에따라 애플의 4분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7.8%로 점유율 17.7%를 기록한 삼성전자를 0.1%p 차로 누르고 1위 자리에 올랐다.

    미국과 캐나다, 서유럽과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전분기와 비교해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한게 원인인데 애플이 점유율에서 삼성을 앞선 것은 지난 2011년 4분기 이후 5년만에 처음이다.

    물론 삼성과 애플이 2014년 4분기에 점유율 19.6%로 공동1위를 한 적은 있지만 애플이 삼성을 단독으로 누른 것은 5년만에 처음이라는 뜻이다.

    지난해 10월 단종시킨 갤럭시 노트7이 자리를 비운 틈을 잘 메꿨다.

    노트7 단종 여파가 반영되지 않은 지난해 3분기 삼성의 점유율이 20.1%였고 애플이 12.1%로 배 가까이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4분기 매출과 점유율에서 애플이 삼성 노트7 발화의 덕을 본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매출에서 영업비용을 뺀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인 영업이익률을 살펴보면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53조원에 영업이익 9조 2천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7.36%를 기록했다.

    이와같은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율은 바로 직전 분기인 10.87%에 비해서는 무려 6.49%p 나 상승한 것이며 2분기의 16.20%와 비교해도 1.16%p 높은 것이다.

    반면 애플의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5년 4분기 31.86%에서 지난해 1분기에는 27.67%, 2분기 23.82%에 이어 3분기에는 19.19%까지 떨어져 왔다.

    이에따라 삼성과 애플의 영업이익률 격차도 ‘15년 4분기 24.34%p에서 ’16년 1분기 14.25%p로 떨어진 뒤 2분기에는 7.62%p까지 좁아졌고 3분기에 8.32%p로 조금 더 벌어지기는 했지만 4분기에는 이 격차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영업이익율에서는 애플에 크게 뒤졌던 삼성이 4분기에 점유율 1위자리는 내줬지만 영업이익율 격차는 더 줄이는 형국이다.

    재료비 상승과 일부 태블릿 제품 판매 부진이 원인이다.

    SK증권 김영우 수석연구원은 "아이폰의 부품가격 상승에 아이패드의 판매부진이 겹치면서 애플의 4분기 영업이익율이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는 애플을 앞섰지만 영업이익률에서는 크게 뒤졌던 삼성전자가 2016년 4분기에 점유율 1위 자리는 내줬지만 오히려 수익성을 의미하는 영업이익률에서는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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