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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캠프 합류 이유는 '람보칼'? 전인범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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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캠프 합류 이유는 '람보칼'? 전인범 '구설수'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사진=페이스북)

     

    "7만 원짜리 특수작전 칼을 부결했다는 소식에 조용히 있을 수 없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 합류하며 내놓은 SNS 발언과 과거 행적으로 입길에 올랐다.

    ◇ '특수작전 칼 없다'고? 육군 "잘 몰라서 그런듯…"

    문 전 대표는 지난 5일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을 영입하며 '강력한 안보'를 강조하는 등 중도층 포섭에 나선 바 있다.

    이후 전 전 사령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페이스북 친구 5000명 중 현재까지 28명이 이탈했다. 충분히 분노하시는 마음을 이해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전 전 사령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씨와 육사 동기다. 이 때문에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그가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캠프에 합류하는 것을 두고 비난했다.

    전 전 사령관은 "이번 결심의 결정적 이유는 지난번 특전사에 갔는데 그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7만 원짜리 특수작전 칼(서바이버 칼)을 부결했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전 전 사령관이 언급한 칼은 영화 '람보' 속 칼처럼 근거리에서 적을 공격하거나 수풀을 제거할 때 용이하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6일 육군 관계자는 "특전사 장병들이 생존용으로 사용하는 특수작전 칼을 당초 각 7만 원에 구매하려 했으나 더 나은 15만 원짜리로 구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18억5000만 원을 예산에 편성해 확정했다"며 전 전 사령관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육군 관계자는 "올해 2017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장병들에게 칼이 지급된다"고 설명했다.

    육군은 전 전 사령관의 주장이 지난 2016년 예산편성과정 내역을 몰랐기 때문에 나온 발언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관계자는 "(전 전 사령관 측) 참모들에게 이런 내용을 문자로 알려줬다"고 말했다.

    ◇ 21세, 23세 특전사 사망케한 '포로체험' 당시 '특전사령관'

    지난 2014년 9월 3일 저녁, 머리에 폴리에스테르 재질의 신발주머니를 쓴 채 양손발이 결박된 21세, 23세 부사관 두 명이 질식사로 사망했다.

    포로체험 훈련은 생존·회피·저항·도주 훈련을 지칭하는 말이다. 당시 이들이 참여한 훈련은 처음 시행된 것으로, 사고 당시 교관들이 제자리에 없었던 점, 미흡한 매뉴얼로 주먹구구식 훈련한 점 등이 논란이 됐다.

    그러나 지난 2016년 1월, 책임자들은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훈련 감독관들은 벌금형에 처해졌다.

    당시 책임자가 바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김영환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이 분은 취임 직후인 2014년 9월 공수여단에 취임하자마자 (군인을) 포로처럼 고문훈련을 시켜 두 명을 사망시킨 전력이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은 당시 사건에 대해 "신발주머니로 얼굴을 묶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점검하지 않은 데서 온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전 전 소령관에 대한 책임론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지난 2014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책임은 당연히 당시 특전사령관이었던 전인범 씨가 책임져야 한다"먀 "사실상 군복을 벗어야 되는 것이 당연히 마땅한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임 소장은 또 "이 분은 아웅산 폭파사건 때도 당시 누구를 구출해서 훈장도 받았기 때문에 이분에 대한 보호가 군에서 굉장히 강하다"며 "그래서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진 것 같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실제 전 전 사령관은 지난 1983년 미얀마 아웅산 테러 때 이기백 당시 합참의장 전속부관으로 일하며 그를 구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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