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홈페이지 화면 캡처)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됐던 JYJ 김준수 소유의 토스카나호텔이 매각돼 먹튀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주변의 요트장과 승마장, 감귤농장 등과 연계한 특급 서비스를 제공해 제주도의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호텔측의 포부는 빛바랜 희망사항이 됐다.
제주도는 지난 2014년 1월 서귀포시 강정동에 있는 전 동방신기 멤버이자 JYJ 멤버인 김준수 소유의 제주토스카나호텔을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지정했다.
제주토스카나호텔은 투자진흥지구 지정으로 법인세 3년간 100% 면제, 2년간 50% 감면, 취득세 100% 감면, 재산세 10년간 100% 감면, 농지전용부담금 50% 감면, 대체산림자원조성비 50% 감면, 하수도원인자부담금 50% 감면 등의 혜택을 받았다.
285억 원이 투자된 토스카나호텔은 대지면적 2만1026㎡에 지하 1층, 지상 4층 61실 규모다. 본관과 고급형 풀빌라 4동으로 이뤄졌다.
부대시설로 바다가 바라보이는 레스토랑과 커피&바, 야외 바비큐 광장, 기프트숍, 사계절 수영이 가능한 야외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호텔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토스카나호텔은 지난달 2일 부산에 있는 모 회사에 땅값만 240억 원에 팔린 뒤 다시 지난달 26일 서울에 있는 신탁회사로 소유권이 이전됐다.
이 때문에 각종 세금 감면 혜택만 챙긴 뒤 프리미엄을 붙여 만 2년여 만에 팔아넘기면서 투자진흥지구를 등에 업은 먹튀 논란의 선상에 놓이게 됐다.
호텔측은 90억 원 가량의 부채와 함께 이자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등 경영 압박에 결국 매각 수순을 밟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논란의 해명을 듣기 위해 호텔 측 김 모 대표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나중에 전화하겠다'는 문자만 남긴 채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조만간 종합계획심의위원회를 열고, 토스카나 소유자가 김준수일때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한 만큼 소유자가 바뀌면 투자진흥지구 지정기준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보고 투자진흥지구 해제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투자진흥지구가 해제되면 감면 혜택을 받았던 취득세와 재산세, 법인세 등은 모두 반환해야 한다.
한편 제주도 세계7대자연경관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던 김준수는 오는 9일 입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