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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S노조, 사측 '정리해고' 움직임에 끝장투쟁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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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BS노조, 사측 '정리해고' 움직임에 끝장투쟁 선포

    SWAT팀 해체 후 19명 자택대기 인사발령 내

    OBS 사측은 지난 3일 SWAT팀 19명에게 자택대기 인사발령을 내렸다. 이에 OBS노조는 OBS 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에게 '끝장투쟁'을 선포했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 제공)

     

    OBS 대주주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이 정리해고 수순에 들어간 것을 두고, OBS노조가 강력 항의하며 끝장투쟁을 선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유진영, 이하 OBS지부)는 6일 성명을 내어 사측의 자택대기 인사발령을 강력 비판했다.

    OBS지부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3일 오후 6시 5분 경 공문을 통해 SWAT팀 소속 19명에 대한 자택대기 인사발령 사실을 노조에 통지했다. 자택대기 때에는 별도 인사조치가 있을 때까지 급여가 70%만 지급된다.

    SWAT팀은 OBS 사측이 '지역방송으로서의 OBS 생존방안을 현장에서 찾는 특단의 작업'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1일 신설한 팀이다. 그러나 사측은 SWAT팀이 특별한 성과가 없다는 이유로 3개월 만에 팀을 해체했다.

    OBS지부는 "처음부터 전문성을 무시하고 졸속 추진한 SWAT팀의 한계는 명확했다. SWAT팀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도 없었다. 그냥 방치에 가까운 업무지시, 특단의 대책이란 게 시장을 가고, 식당을 가고, 관공서를 가는 일"이라며 "해당 팀장이 페이스북에 뭐라도 찍어서 올리라고 했다는데 이 말 자체가 제대로 된 방향과 구체적인 업무 설계도 없이 SWAT팀을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OBS지부는 "이를 기획하고 밀어붙인 김성재 부회장은 그럼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또 이에 부화뇌동하며 부역한 간부들은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 김성재 부회장과 영혼 없는 간부들이야 말로 OBS를 망친 주범이고 지금 당장 정리되어야 할 적폐가 아닌가? 인두겁을 쓰고 어떻게 이다지도 후안무치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OBS지부는 이를 '정리해고의 포문을 연 것'으로 보고 있다. OBS지부는 "SWAT팀 발령은 모두 '파견' 발령으로, SWAT팀이 폐지됐다면 원 소속부서로 복귀하는 것이 당연한 절차이고, 사측 주장대로 대기발령 필요성이 있더라도 복귀 이후 직무부여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 대상자를 선정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OBS지부는 "백 회장은 또 2007년 3월 16일 스스로 '경인TV를 공익적 민영방송으로 만들겠다'는 '사회 공헌 선언'을 발표하기도 했다. 소유와 경영의 분리로 건강한 방송을 만들겠다던 당시 약속은 11년이 지난 지금 '방송사유화'로 변질되었고 방송사업권을 따게 해 준 조합원들을 상대로는 '주유소에서 기름이나 넣던 놈들 먹고 살게 해 줬다'며 툭하면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을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경영책임을 구성원의 임금삭감으로 손쉽게 치환해 온 진부한 수법에 더 이상 관용은 없다. 조합은 더 물러설 수도 없을 뿐더러 백 회장이 방송사유화 의도를 분명히 한 만큼 이를 흥정할 생각도 없다"며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시청자와 구성원 앞에 석고대죄할 것 △OBS를 사랑받는 방송사로 바로세우는 것만이 대주주로서 해야 할 마지막 소임임을 명심할 것 등을 요구했다.

    OBS지부는 "시대의 흐름을 오독하고 방송을 사유화하겠다는 야욕을 드러낸 이상 우리 사회가 더 이상 백 회장을 용인할 수 없게 되었다. 조합은 오늘부로 OBS 대주주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과의 끝장투쟁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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