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탄핵심판과 함께 조기대선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기독교인들로 구성된 2017정의평화기독교대선행동이 지난 7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김경호, 남재영, 박득훈, 성명옥 목사 등 4명을 상임공동대표로, 21명의 공동대표와 7명의 공동집행위원장, 신학, 재정, 정책 등 9명의 전문위원으로 조직을 구성했다. 전국적으로는 12개 지역에서 참여한다.
대선행동은 선언문을 통해 “평화적 촛불시민혁명의 뜻은 부패한 기득권 세력의 적폐를 청산하고 국민이 참 주인 되는 정의롭고 평화로운 국가를 새롭게 건설하는 것“이라면서 ”불의에 정항하고 약자편에 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국민의 뜻이 관철되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을 선언했다.
대선행동에 축사를 전한 이만열 원로교수는 그리스도인의 역사적, 시대적 책임을 강조하며, "변화와 개혁을 원하는 촛불의 요청에 대선행동이 응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대골 원로목사도 “민(民) 속에 하나님이 있다”면서 “민(民)을 왕으로 모시는 일에 힘써달라”며 대선행동 출범을 지지했다.
대선행동의 주요 활동은 먼저 하나님나라의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담아내는 정책의제를 대선 후보와 국민들에게 제시하는 것이다. 민주회복, 경제평등, 평화통일, 생태환경 등 4가지 큰 주제 아래 40여 개의 정책을 정리해 소책자나 SNS 등으로 통해 기독교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성서적 민주교육도 준비하고 있다. 박득훈 목사(상임공동대표)는 “한국 개신교인들은 정치참여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면서, 이를 바로잡아 제대로 된 투표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목사가 말하는 잘못된 정치 참여는 정교분리를 내세워 교회 안에서 정치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게 하는 것과, 대놓고 정치참여를 이야기하면서 기득권을 지지하는 행위다.
특히 기독교인을 뽑는 것이 기독교적이라는 많은 신앙인들에 대해 박 목사는 “하나님 나라 가치를 가지고 있는 지, 민주적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갖고 있는지를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명정대한 선거도 강조했다. 윤환철 공동집행위원장은 “지난 해 총선에서 관악구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해 160여 표의 부정표를 적발했다”고 말하면서 기독교인들이 이번 대선에서 적극적으로 참관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