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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농가 '초긴장'…구제역 전국으로 확산 조짐



보건/의료

    축산농가 '초긴장'…구제역 전국으로 확산 조짐

    첫 발생 닷새 만에 3개 지역 4개 농장으로 확산

    방역당국이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은 소에 대한 매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구제역이 충북과 전북에 이어 수도권까지 발생하며 급속히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실상 전국 모든 지역이 구제역 사정권에 들어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면서 축산농가와 경북도를 비롯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올 겨울 첫 번째 구제역이 발생한 충북 보은군 젖소농장 인근 한우농가에서 9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간이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지난 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이튿날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닷새 만에 충청도와 전라도, 경기도 3개 지역 4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이다.

    방역당국과 축산농가의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육지는 60km, 바다는 250km까지 건너가 공기 중 감염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구제역은 공기와 바람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 사실상 경북을 비롯한 전국이 구제역 사정권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구제역이 발생한 농가의 감염 원인과 경로가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서 불안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같은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발생한 충복 보은과 전북 정읍 농가는 직선거리로 120km나 떨어져 있지만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부실한 구제역 예방접종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경북의 경우 평균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소가 96.2%, 돼지는 68.8%에 이른다고 밝혔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사람은 이제 없다.

    충북도가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보은군 농가에서 반경 500m 안에 있는 한우와 육우 농장 9곳을 검사한 결과, 항체 형성률은 평균 54.4%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말 충북도가 발표한 충북지역 평균 항체 형성률 97.8%보다 40% 이상 낮은 수치로, 이 중 2개 농가는 항체형성률이 0%였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전체 사육 가축의 0.5~0.7% 가량만 표본조사를 하는 등 항체 검사가 엉터리로 이뤄지며 실제와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구제역 사태가 확산조짐을 보이자 경북도는 오는 12일까지 도내 모든 소에 추가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구제역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도내 16개 가축시장을 휴장하고, 다른 시도에서 출하된 도축물량에 대해서는 분리 도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0일까지 이틀간 구제역과 AI 방역실태를 시군 등과 합동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구제역 차단을 위해 차단방역과 백신접종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며 "축산농가와 관련시설 운영자 등도 책임감을 갖고 백신접종 및 소독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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