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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대란, 농림부 공무원들이 책임져야"



보건/의료

    "구제역 대란, 농림부 공무원들이 책임져야"

    서상희 교수 "2011년 이후 허송세월…국가의 큰 실기"

    - 맞춤형 백신 개발 가능한데도 장기계약한 영국산 백신에 끌려다니기만
    - 독점 계약 여부 반드시 감사로 밝혀내야
    - 앞으로 십년 있어도 국내 백신 나오지 않을 것
    - 투입 예산만 300억…"국가 공무원들이 연구비 따내서 장난하는 것"
    - 이미 토착화된 구제역, 맞춤형 백신 개발만이 답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30~19:50)
    ■ 방송일 : 2017년 2월 9일 (목) 오후 18:30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서상희 교수 (충남대 수의학과)

    ◇ 정관용> 지난 5일 충북 보은, 6일은 전북 정읍 그리고 어제는 경기도 연천. 구제역 큰일입니다. 게다가 서로 다른 두 가지 바이러스가 동시에 출현했다네요. 방역당국 말 그대로 지금 멘붕상태. 최고단계인 심각단계로 격상을 시키는 그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 연결해 봅니다. 서 교수님, 안녕하세요.

    ◆ 서상희> 네,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두 가지 바이러스라는 얘기가 무슨 뜻입니까?

    ◆ 서상희> 국내에는 그동안 알려지기를 가장 많이 확산된 게 O형인데요. 이번에 연천의 소 농장에서는 A형 구제역 바이러스가 출현했는데요. A형, O형 이렇게 다른 혈청형이 나오면 서로 간에는 교차반응이 없어서 서로 간에는 백신효능은 있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우리 국내 소들한테 백신을 강제접종하고 있지 않습니까?

    ◆ 서상희>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백신은 그러면 O형에만 듣는 거예요?

    ◆ 서상희> 아닙니다. 소의 경우는 O형과 A형이 동시에 있는 거거든요.

    ◇ 정관용> 바이러스 백신이.

    ◆ 서상희> 그런데 A형은 2010년도에 강화, 포천, 연천. 같은 지역의 소에서 A형이 발견이 되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서요. 아마도 포천, 연천지역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판단이 되고요. 물론 그 이후에 A 형 백신 접종하니까 모르고 있다가 지금 변종이 생겨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돼지의 경우에는 아직 A형이 보고된 바가 없었어요.

    ◇ 정관용> 다행이네요.

    ◆ 서상희> 문제는 변종바이러스가 이게 출연하면 A형이 소만 감염하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돼지에 유입이 될까 상당히 걱정이 됩니다.

    ◇ 정관용> 그리고 교수님 쭉 설명해 주시는 것처럼 백신을 했는데도 발견된다, 또 발생했다는 얘기는 자꾸 A형 내에서도 변종이 되고 O형 내에서도 변종이 되고 그런다는 것입니까?

    ◆ 서상희> 그렇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의 총체적인 문제인데요. 다시 말하면 이제 긴급백신으로 도입된 것도 A형이고 또 O형인데요. 긴급백신이라는 것은 갑자기 구제역이 발생하면 맞춤형 백신을 구하기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감염은 완전히 막지 못해도 증상 완화는 살처분으로 많이 감소시킬 수 있잖아요. 그런 목적으로 긴급백신을 했는데 우리나라가 또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백신을 새로 맞춤형으로 국내 거를 이렇게 만들거나 아니면 위탁생산하든가 아니면 우리나라와 유사한 다른 나라의 러시아나 이런 데 것이 있거든요. 그런 것들을 이렇게 도입해서 정부에서는 농가에 보급하고 했어야 되는데. 제가 그렇게 되게 하고 2015년도 구제역 1차 파동이 있은 이후에 개선한다고 했는데도 지금 안 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즉 맞춤형 백신을 개발하고 또 도입하고 해서 보급했어야 하는데 그냥 긴급백신으로만 지금까지 계속해 왔었다, 이 말씀인 거고요?

    ◆ 서상희> 긴급백신은 말 그대로 임상증상은 완화하지만 바이러스는 감염을 하니까 바이러스는 또 소위 말하는 백신이 잘 안 들으니까 또 급격하게 변화를 하거든요. 그러니까 5년, 6년 지나니까 이렇게 변종이 출현할 수밖에 없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계속 보도가 나오는 것을 보면 소위 물백신이라고 농가 주인들이 주사를 놨건 아니면 수의사가 주사를 놨던 간에 백신을 놨는데도 불구하고 항체 형성이 심각하게 5% 아니면 15%, 20%이 정도밖에 안 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겁니까? 맞춤형 백신이 아니기 때문입니까?

    ◆ 서상희> 아닙니다. 그건 백신의 접종 문제고요. 맞춤형 백신은 소위 말하면, 사실 같은 원론적 이야기인데요. 2011년도 백신을 도입했잖아요. 그랬는데 그때 이후에 맞춤형 백신을 해서 제대로 접종하면 청정화가 될 수가 있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소위 말하면 물백신을 하니까 큰 그림에서는 많은 돈을 들여서 이렇게 백신을 해 왔잖아요. 그럴 것 같으면, 제대로 된 백신 같으면 벌써 백신으로 해서 바이러스가 청정화가 된 상태여야 되는데. 그렇게 쉽게 말하면 농민들이 하소연하는 것은 아무리 해도 안 되는데 거기서는 물백신이 그래도 과학적으로 보면 사실이고요. 그런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다른 나라들은 다들 그렇게 맞춤형 백신으로 보급해서 완전 청정화하고 있는 겁니까?

    ◆ 서상희> 그렇죠. 예를 들면 지금 아르헨티나 그런 경우도 전부 자체생산하고 러시아, 인도도 그렇고요. 그리고 또 이게 100% 발생하면 빨리 신속하게 자기 나라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그러니까 큰 문제가 없는데 우리나라처럼 소위 말하는 맞춤형이나 위탁생산 이런 노력을 하지 않고 2011년도에 영국이라는 A라는 회사 것을 장기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정부에서요.

    ◇ 정관용> 그래요?

    ◆ 서상희> 저도 그래서 많은 문제 제기를 하고 사실 우리가 가진 게 O형 상태로 되어 있대요. 그래서 지금 우리나라의 O형의 경우에는 러시아에서 생산한 게 우리나라하고 거의 많이 일치하거든요. 그런 것을 백신을 수입을 2011년도부터 타 기업이 수입을 하려고 농림수산검역본부에 허가를 신청했는데요. 그게 다 이렇게 보도되고 자꾸 이상하게 걸고 이래가지고. 사실은 그러면 또 2015년도 파동 때도 또 다형화한다고 해서 아르헨티나하고 또 다른 회사가 심지어 시범적인 백신 공급도 해 놓고 지금은 또 알아보니까 허가를 또 차단한 거죠, 농림부에서요.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농림부는 2011년 영국산 백신을 도입하기로 장기계약해서 계속 거기에만 그냥 독점적으로 끌려다니는 겁니까?

    ◆ 서상희>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도 많이 제기했고 또 많은 아는 분들도 했는데 심지어 계약서를 보자 그것도 다 거부를 하고 있고요. 상당히 뭔가 있고. 저는 감사해서 그 점을 국민에게 꼭 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됩니다.

    ◇ 정관용> 이건 반드시 밝혀져야 할 사안이네요.

    ◆ 서상희> 그렇습니다.

    ◇ 정관용> 우리가 기술 수준이나 이런 면에 있어서 자체개발을 해도 충분히 되는 거 아닙니까? 맞춤형 백신을.

    ◆ 서상희> 사실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백신 개발하는 것도 농림수산검역 공무원들이 독점하고 사실 국회에서 국민 세금으로 300억을 투입했거든요. 2011년부터요. 그런데 국내에서 정부의 돈을 들여서 공장만 지으면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원시적인 백신인데 지금 계획을 보면 거의 10년 이렇게 해놨어요. 그러니까 공무원들이 국가 연구비 따서 장난치는 거죠. 그런 식으로 포맷돼서 앞으로 지금 계획상으로 보면 앞으로 10년 있어도 국내에 백신이 안 나옵니다.

    ◇ 정관용> 큰일이군요, 큰일이군요. 결국 정부의 잘못이죠, 한마디로?

    ◆ 서상희> 정부의 잘못입니다. 인재입니다. 이건 진짜 인재고요. 특히 구제역은 제가 2011년도부터 계속 관여를 하고 또 그때 외부에서 유입됐다는 그런 거짓말고 치고 다 했는데 한 마디로 인재입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현 상황에서는 그러면 그나마 최선이 뭡니까? 정부는 오늘 전국의 가축시장을 폐쇄한다, 살아 있는 가축의 이동을 금지한다 이런 조치들을 내놓기는 했는데 이거면 되는 겁니까?

    ◆ 서상희> 사실은 지금은 농민들 손을 떠난 상태. 지금 국내 바이러스들이 사실은 백신을 함에도 불구하고 이상증상이 많아지고 바이러스가 많이. 전문가들은 저도 그렇고 토착화가 됐다고 판단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백신이 효과가 없는 변종 바이러스가 계속 출현이 되고 백신을 조금 더 강화한들, 소위 말하면 원료가 안 맞는 건데요.

    지금도 시는 백신의 항체가 100% 생겼다는 전제 하에, 50%면 방어될 수 있거든요. 100% 항체 생성률이 있는 가정 하에 그렇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농민들이, 지금은 한마디로 지금 2011년도 이후에 거의 6년, 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잖아요. 한마디로 국가의 큰 실기이고요. 또 농림부 담당 공무원은 진짜 책임을 져야 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이미 토착화된 상태에 어떻게든 빨리 맞춤형 백신을 개발, 보급하는 것만이 정답이다, 이 말씀.

    그리고 왜 그걸 지금 못하고 있는지. 2011년 영국산과의 장기계약 등등에 대해서는 철저한 감사와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서상희> 꼭 필요합니다.

    ◇ 정관용> 말씀 잘 들었습니다.

    ◆ 서상희> 그렇습니다.

    ◇ 정관용>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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