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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폼 사태' 벌어진 한국전력, 그래서 더욱 쓰라린 패배



농구

    '유니폼 사태' 벌어진 한국전력, 그래서 더욱 쓰라린 패배

    한국전력이 14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터 강민웅의 '유니폼 사태'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지만 결국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전력이 세터 강민웅이 규정에 어긋난 유니폼을 착용해 부정선수로 퇴장당하는 아픔과 경기에서 패하는 아픔을 동시에 맛봤다. '봄 배구' 안정권 진입을 위해 승리가 간절했던 신영철 감독의 속은 더욱 쓰릴 수밖에 없었다.

    한국전력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V-리그 5라운드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대한항공에 세트 스코어 2-3(8-25 25-17 25-23 21-25 -15)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대한항공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은 한국전력이지만 승리를 향한 의지는 그 어느 팀보다 뜨거웠다. 신영철 감독도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의 빠른 토스에 이은 세트 플레이가 뛰어나다"고 칭찬하면서도 "공은 둥글다. 변수는 늘 존재한다"는 말로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이런 바람과 달리 한국전력은 1세트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주전 세터 강민웅이 규정에 어긋난 유니폼 착용으로 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것이다.

    문제는 이랬다. 한국전력 세터 강민웅이 원정 경기 유니폼이 아닌 홈에서 착용하는 붉은색 유니폼을 챙겨왔고 결국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강민웅은 이후 팀 선수들과 같은 색상의 유니폼을 구해 1세트 초반 교체로 경기에 나섰지만 한국배구연맹(KOVO)에 등록되지 않은 옷을 입은 탓에 결국 부정선수로 퇴장을 명령받았다.

    점수는 14-12까지 진행됐지만 한국전력이 부정선수 투입으로 얻은 13점이 감점 처리돼 14-1로 경기는 재개됐다. 결국 한국전력은 1세트를 허무하게 내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한국전력은 2~3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한항공이 4세트에 반격에 성공하면서 두 팀의 경기는 5세트에 접어들었다.

    5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더 빛났다. 대한항공은 8-8 동점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가스파리니의 서브 에이스, 진상헌의 블로킹으로 점수를 챙기며 격차를 벌려 나갔다.

    한국전력은 12-13까지 추격하는 저력을 선보였지만 경기를 뒤집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한국전력은 바로티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0득점을 올렸고 토종 에이스 전광인이 16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승점 1점 추가에 만족한 한국전력(19승11패 승점51)은 2위 현대캐피탈에 1점 뒤진 3위 자리를 유지했다. 4연승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대한항공(21승8패 승점61)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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