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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만 촛불 '광화문 결의'…레드카드 "즉시 퇴장하라!"



사건/사고

    80만 촛불 '광화문 결의'…레드카드 "즉시 퇴장하라!"

    • 2017-02-18 22:00

    이재용 구속 뒤 첫 촛불집회…대규모 맞불집회도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후 처음 열린 주말 촛불 집회는 시민들이 '광화문 결의문'을 낭독하며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굳은 결의를 다지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은 헌법재판소에 박 대통령 탄핵안 인용을 촉구하고 공범·부역자들에 대한 처벌도 함께 요구했다.

     


    ◇ "꼭두각시 대통령 필요 없다"

    '박근혜대통령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8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16차 촛불집회,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및 특검 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제16차 범국민 행동의 날'을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70만 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는 시국에 대한 비판과 박 대통령 탄핵 촉구 발언들이 쏟아졌다.

    발언대에 오른 퇴진행동 법률팀장 권영국 변호사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지만 헌정유린의 범죄자를 비호하는 세력들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국정문란의 주범 박근혜에 대한 탄핵은 더 이상 지연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박석운 퇴진행동 공동대표는 "최근 국회 동향이 심히 걱정스럽다"며 "여야 4당 대표들은 헌재의 결과 승복을 합의했는데, 자유한국당은 청산과 처벌의 대상이지 합의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중학생의 발언도 눈에 띄었다. 중학생 김준호 군은 "수십 가지의 헌법을 위배한 꼭두각시 대통령은 당장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 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김종경 위원장은 "우리는 지난 4년간 가짜 대통령에게 철저히 속았다"며 "촛불의 힘으로 박 대통령을 구속해야 한다"고 외쳤다.

    16차 광화문 촛불집회 '레드카드' 퍼포먼스 (사진=김민성 수습기자)

     


    ◇ 레드카드 퍼포먼스 후 결의문 낭독

    발언이 끝난 이후 시민들은 다 함께 '소등 퍼포먼스'와 국정농단 관계자들의 퇴장을 의미하는 '레드카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불 꺼진 광장에서 휴대폰 플래시에 미리 준비한 붉은색 색종이를 비춰 광장은 경고의 붉은빛으로 물들였다.

    이후에는 광화문 결의문을 낭독하며 "박 대통령의 퇴진과 공범자들의 구속을 위해 오는 25일과 3월 1일에도 촛불을 들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뻔뻔한 박근혜의 탄핵을 위해 촛불을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며 "전국의 촛불이여 다시 광화문으로 모이자"고 선언했다.

    본집회 후에는 청와대·헌법재판소·종로 SK 빌딩과 삼성 타워 등으로 행진이 시작됐다.

    행진에 참여한 시민 윤모(53·여) 씨는 "이재용이 구속됐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며 "시민들이 마음을 느슨하게 먹지 말고 박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남건우(17) 군은 "우선 박 대통령이 빨리 퇴진했으면 좋겠고, 그다음에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헌법재판소가 혹여나 탄핵안을 기각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눈물을 보이는 시민도 있었다.

    김모(45·여) 씨는 "심장이 있다면 국민들을 생각해서 제발 이 나라를 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 친박 단체들 "현 시국 '고영태 게이트'다" 궤변

    한편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치는 친박 단체들은 현 시국을 '고영태 게이트'로 규정하며 탄핵 반대를 거세게 주장했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중구 대1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어 "현 사태는 고영태 측근에 의한 국가반란 사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반란 사태를 막기 위해 '죽으면 산다'는 필사즉생(必死卽生)의 각오로 국민저항본부를 선포한다"며 국민저항본부 발족을 선언했다.

    이날 탄기국 집회에는 조원진, 윤상현, 김진태, 박대출 의원 등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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