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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효과'있는 말라리아 백신 마침내 나오나



유럽/러시아

    '100% 효과'있는 말라리아 백신 마침내 나오나

    • 2017-02-19 10:06

    독일 임상2상 결과 '100%'…추가 연구와 시험 필요

     

    효과가 100%인 말라리아 백신이 마침내 나올까?

    19일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독일 튀빙겐대학과 열대의학 및 감염질환연구소(DZIF) 과학자들은 신형 말라리아 백신 '사나리아 PfSPZ-CVac'의 임상 2상 시험 결과 100% 효과가 나타났다고 학계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바이오기업 사나리아가 개발한 이 백신을 말라리아 감염 병력이 없는 건강한 67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용량으로 접종했다.

    그 결과 저용량을 맞은 그룹들에선 23~67% 효과가 나타났으며, 고용량 투여 그룹의 경우 100% 효과가 나타났다. 부작용은 전혀 없었다.

    정밀하고 집중적인 항체 반응 측정은 일단 접종 뒤 10주까지만 진행했으나 그 이후에도 백신의 보호효과는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2상은 소규모 집단을 대상으로 얼마나 약효가 있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다. 따라서 앞으로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더 장기적인 효과를 측정하는 3상시험 결과도 같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이 정도 2상시험 결과만으로도 주목되는 것이며, 만약 3상시험 결과도 유사하게 나타나면 획기적 일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

    특정 기생충에 감염된 모기가 옮기는 말라리아 감염자는 연간 2억 명이 넘는다. 사망자만 약 44만명이 넘고 나머지 많은 사람도 큰 고통을 겪는다. 사망자 중 4분의 3이 5세 이하 어린이다.

    대부분 아프리카 등 열대지역에서 발생하지만 한국에서도 휴전선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다.

    효과 있고 부작용 없는 말라리아 백신 개발은 과학계의 난제였다. 지난해 3상시험에서도 50% 이상에 효과가 있는 백신이 유일하게 등장했다. 유럽의약품청 허가를 받은 '모스퀴릭스'(Mosquirix)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모스퀴릭스를 내년부터 아프리카 지역에 보급하면서 추가 연구와 시험을 통해 개량하는 실험적 사업을 한다.

    모스퀴릭스와 사나리아 개발이 성공적일 경우 인류는 처음으로 효과적인 말라리아 백신을 2종이나 갖게 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http://www.nature.com/nature/journal/vaop/ncurrent/full/nature21060.html]에 실렸다.

    ◇ 전혀 다른 방식의 백신 = 모스퀴릭스 등 기존 백신 후보들은 말라리아 병원체를 약화시키거나 죽이거나 일부 성분(단백질)을 추출한 뒤 이를 인체에 주입해 면역력을 얻게 한다.

    그러나 말라리아 병원체의 독특성 때문에 면역력 생성률이 약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사나리아는 완전히 다른 방식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살아 있는 병원체 전체를 특수처리해 백신으로 만든 것이다.

    연구팀의 페터 크렘저 교수는 "자나리아의 효과는 아마도 간에서 말라리아 기생충에 대응하는 면역 관련 T임파구와 항체의 반응에 의해 나타나는 덕일 것"이라고 밝혔다.

    간은 특히 말라리아 감염과 관련해 중요하다. 감염된 모기에 물렸을 때 이 기생충은 간으로 들어가고, 이곳에서 증식한 뒤 체내로 퍼져나가서 말라리아 증상을 일으킨다.

    말라리아 치료 겸 예방용 먹는 약인 클로로퀸 등은 기생충이 간에서 엄청나게 증식해서 나온 이후에야 작용하는 한계가 있다.

    사실상 잠복기가 지나 증상이 나타난 다음에야 작용하는 것이어서 진정한 의미의 '예방약'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기존 약물들은 내성이 생겨 잘 듣지 않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말라리아에 처음 감염된 시점부터 항체가 병원체에 대항토록 하는 백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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