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만취한 승객이 고속도로 위를 주행 중이던 택시 안에서 핸들을 꺾는 등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만취한 상태로 택시에 탑승해 기사를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특가법 상 운전자 폭행)로 조모(50) 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조 씨는 전날 밤 10시 10분쯤 경부고속도로 한남나들목 인근을 주행 중이던 택시차량 안에서 기사 박모(52) 씨를 폭행하고 핸들을 꺾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만취한 조 씨는 기사 박 씨와 실랑이가 벌어지자 다짜고짜 "같이 죽자"며 멱살을 잡고 차량 운전대를 꺾었다.
실랑이가 벌어진 택시는 한남대교 남단 도로분리대를 박고서야 멈춰 섰다.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한 상황이었다.
사고 직후 조 씨는 경찰조사에서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범행을 부인하다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본 뒤 범행을 인정했다.
조 씨는 경찰조사를 받으면서도 "너희들 이러면 안 된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고성을 부리는 등 한동안 난동을 이어갔다.
사고로 부상을 입은 박 씨는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경찰은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